서해의 바다아래 밭이라는 고창의 하전마을
음식에 가장 많이 넣는 식재료로 조개가 대중적이다. 해물칼국수집은 어디를 가더라도 쉽게 볼 수 있다. 갯벌이 넓은 지역에 분포하는 한국에서 바지락은 가장 생산이 많이 되는 조개다. 그중에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곳으로 고창의 하전마을이라는 곳이 있다. 바다가 품어 안은 물아래 밭이라는 하전 바지락 랜드가 있다. 이 마을의 기원은 약 400년 전인 1636년 전주이 씨 양도공의 7대손 이성소가 정묘, 병자호란을 피해 여기에 장착했다고 한다.
양산골에 살던 사람들이 칠산 앞바다로 고기잡이를 하러 내려와 살기 시작하던 것이 지금 큰 마을을 이루었다고 한다. 지금은 모두 어패류 장식장이 들어서면서 바다 아래 밭이 되었다.
하전마을은 어부가 고기를 잡는 어운선망의 풍수형국으로 남쪽에는 당산과 당산나무가 있어 대보름에는 당산제를 지냈다고 한다.
이렇게 물이 빠지면 바위들이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데 바위들은 큰 고실과 작은 고실을 아우른 고실바우, 사슴바우, 범바우, 그물바우라는 이름을 가졌는데 이들 가운데 호랑이 모양을 한 범바우는 하전을 지키는 바위로 제사를 지낸 다음 첫 고기잡이를 나갔다고 한다.
위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끝도 안 보일 정도로 갯벌이 펼쳐져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갯벌체험장으로 들어오는 길목에서 바다까지 이어지는 길이 600여 미터쯤 되니 이야기길이 될만하다.
경사가 상당히 완만해서 갯벌이 상당히 넓게 조성될 수 있는 지형적인 특성과 함께 조개들이 살 수 있는 먹거리가 많은 곳이다.
이곳 마을을 지도로 그려놓았는데 아이들이 갯벌체험을 하고 다른 동물들도 이곳에서 터전을 이루면서 살아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하전 어촌체험휴양마을은 2022년 등급결정에서 음식 우수마을로 선정됐으며, 최대 규모의 갯벌체험장에서 바지락을 직접 잡는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여행지로 해양수산부에서 지정했다고 한다.
하전마을에서 갯벌을 따라 쭉 이어진 갯벌탐방로에는 염습지, 갯벌식물원을 지나 해양조망코스, 옛 소금길과도 연결되어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하여 산책할 수 있다. 하전마을의 음식점에서 바지락칼국수, 바지락죽, 바지락 파전까지! 다양한 바지락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갯벌트랙터를 타고 1200㏊에 이르는 광활한 갯벌로 나가면 바지락, 동죽 등을 캐며 갯벌체험을 즐길 수 있다. 걸어서 가기에는 상당히 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다가 멀리 있다.
매년 5월에는 심원면 하전어촌체험마을 일원에서 ‘2023년 하전 바지락 오감체험 페스티벌’이 개최한다. 바지락은 산란을 대비, 해수의 유기물을 흡수해 속이 탱탱하게 차는 5월이 제철이라고 한다. 고창군 하전마을 갯벌은 세계자연유산과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 및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고창갯벌의 중심지역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