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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인 뼈다귀탕

서민적이며 담백하고 얼큰한 그런 대중적인 음식

뼈다귀를 사용하여 만든 음식은 어느 지역을 특정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은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가장 대중적이면서 부드러운 식감의 살코기를 자랑하는 돼지 등뼈 위에 우거지가 듬뿍 들어가 있는 뼈다귀탕은 가격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물론 가격부담이 없다는 것은 10,000원을 기준으로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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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패드에서 주문을 하고 로봇이 음식을 가져다주는 모습이 익숙해지고 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때는 계산할 때 외에는 없는 듯하다. 부드럽고 담백한 고기와 얼큰하고 칼칼한 육수와 우거지가 어우러진 뼈다귀탕은 점심식사로 손색이 없다. 보통 저녁식사로 먹을 때는 감자가 더 들어간 감자탕을 먹는 것도 회식의 단골메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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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다귀탕은 굵은 뼈가 있어서 더 푸짐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뼈에 붙어 있는 살을 발라먹는 재미가 있다고 할까. 뼈다귀도 좋은 부위가 있다. 등뼈보다는 목뼈 쪽이 더 맛이 좋고 신선한 뼈가 고기의 질감을 잘 살린다. 뼈다귀탕마다 과하게 들어가는 들깨가루나 과도하게 매운맛은 역설적으로 재료의 질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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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뼈다귀탕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 편인데 자극적이고 매운맛이 모든 음식의 맛을 가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텁텁하게 느껴진다. 이 음식점은 고유의 맛도 적당하게 잘 살리고 양념도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다. 뼈다귀탕에 관절뼈가 많이 들어가게 되면 구석구석에 살이 있어 발라먹는 재미가 더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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