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벼놓고 보면 비슷한데 다르게 느끼는 입맛
볶음밥과 비빔밥의 결정적인 차이는 무엇일까.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다는 것에는 비슷하지만 하나는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조리를 하고 다른 하나는 원재료 그 자체를 먹는다는데에 있다. 한국에서 볶음밥은 비빔밥에서 발전된 형태로 만들어졌는데 그것이 한국식 형태의 볶음밥이다. 볶음밥은 다양한 식재료를 넣어서 따뜻하게 데우는 느낌의 음식이며 비빔밥은 채소위주의 찬들이 섞여서 나온다.
한국 음식의 중심이 되는 밥의 재료인 쌀은 서양의 주식인 밀과는 다르다. 쌀은 음식을 끓는 물에 강한 압력을 넣어 고온, 고압에 익히는 독특한 요리법으로 만들어지며 서양의 주식인 밀은 우선 다른 형태로 한번 과정을 거쳐야 음식으로 만들 수가 있다. 글루텐화 가공(반죽)을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떡, 빵, 국수와도 확연히 구분된다.
볶음밥이든 비빔밥이든 쌀이 기반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그 위에 어떤 것이 덮이느냐 아니면 식재료를 넣고 볶아서 먹느냐에 따라 음식의 종류가 달라진다. 동아시아권에서는 주식으로 먹는 밥의 의미가 단순한 요리의 명칭을 넘어서, 아침, 점심, 저녁과 같이 배고픔 해소와 에너지 보충 등을 목적으로 하는 모든 음식 섭취를 의미한다.
볶음밥이든 비빔밥이 든 간에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밥의 인식에는 다른 것이 없다. 고슬고슬하게 볶음밥 하기 좋은 밥을 만들고 싶거든 식용유나 참기름을 아주 약간 밥물 표면 위에 뿌리고 밥을 해주면 된다.
보통 볶음밥을 가장 쉽게 접하는 방법은 중국집을 가는 것이다. 볶음밥은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대중적인 중국집의 요리이기도 하다. 최근에 쌀 소비량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밥을 많이 먹는 편이었다. 여자인 명성황후의 밥그릇의 크기를 보면 무슨 국그릇인가 싶을 정도로 크다.
잘 비벼진 볶음밥은 자연스럽게 짬뽕과 연관이 된다. 밥그릇 크기에 나오는 짬뽕이 나오지 않으면 볶음밥의 그 매력이 다 살아나지 않는다. 쌀을 이용한 쌀밥 요리 중에서는 서양 사람들에게도 제일 인기가 많고 꾸준히 팔리는 음식 중 하나가 볶음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