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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03. 2023

삼길포항의 회덮밥

햇전어, 햇대하가 나온 서산의 삼길포항

요즘같이 더울 때는 신선함을 많이 생각할 수밖에 없다. 신선한 식재료를 통해 영양분도 섭취를 해야 하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무더운 여름날은 음식을 쉬이 상하게 만든다. 특히 생선이 들어간 음식은 조심스럽게 먹을 수밖에 없다. 조금만 맛이 이상하다면 버리는 것이 건강상에 좋다. 많은 것이 바뀌고 있는 요즘 일도 많아도 탈도 많은 느낌이다. 좋은 것을 보면서 이야기하고 싶고 많은 것을 전달하고 싶을 때가 있다. 

이제 가을전어와 가을 대하라는 말은 사라져야 할 듯하다. 여름이 무르익어가는 이때에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 전어와 대하다. 전어와 대하가 이제 7월이면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빨리 만나서 좋은 것인지 아니면 기후변화가 심각해지고 있는지 궁금해지는 날이다.  

세상사가 대체로 그렇듯 무언가를 꾸준히 계속하기란 무척 어렵다. 꾸준하다는 것은 그만한 에너지가 농축되었다는 의미고 최소한 현재는 유지해 주며 미래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삼길포시장 수산센터에 들어왔더니 전어가 보였다. 전국이 햇전어 열품이다. 삼천포를 비롯하여 광양, 보성 등 모두 전어가 주인공이다. 삼길포항에서도 전어는 빼놓을 수가 없다. 

전어와 같이 따라다니는 친구 중에 하나가 대하다. 전어와 대하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서로 주인공이 되려고 한다. 지금 나오는 대하는 약간 작은 느낌이지만 대하라고 부를만하다. 

다른 먹거리가 무엇이 있는지 돌아본다. 익히지 않은 어패류로 인한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지는 건 맞으나, 이것이 회를 아예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결론으로 귀결되진 않는다.

무언가를 먹는 것은 선택이지만 위생이 기본이 되면 된다. 아직 올해의 전어나 대하는 먹어보지 못했지만 조만간 먹어볼 듯하다. 

햇전어는 뼈가 부드럽고 육질이 연해 전어회나 전어무침으로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기도 하다. DHA, EPA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두뇌발달은 물론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한 전어는 전어회, 전어무침, 전어구이, 전어회덮밥 등으로 요리되기도 한다. 

수산시장을 돌아보고 잠시 나와서 탁 트인 바다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 걸어 나가본다.  

이곳은 갈매기들이 참 많이 보인다. 회맛을 보기 위해 회덮밥이 잘하는 집을 찾아보기로 마음을 먹는다.  

서산의 바다를 보면서 멍하니 물멍을 해본다. 서해지만 항구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은 밀물과 썰물이 있어도 바닥이 보이지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 부근에서 괜찮아 보이는 횟집을 들어가 본다. 다양한 재료가 섞여 있는 회덮밥을 주문해 보았다. 회덮밥의 가격은 15,000원이 기준인 모양이다. 쓱쓱 비벼서 먹다 보면 한 끼 식사를 잘 해결해 볼 수 있다.  

서산 삼길포항에도 스마트 쉘터가 만들어져 있다. 정거장 역할을 하면서도 더울 때 안에 들어가서 쉴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정말 많이 좋아진다는 것을 느낀다. 외진 곳으로 가더라도 스마트 쉘터가 있는 것을 보면서 미래에는 더 많은 공공시설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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