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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14. 2023

하트오브 스톤

갤가돗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가능성을 보다. 

우린 모든 사람의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무게에는 차이를 두는 것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자신이 아는 한 사람의 생명은 모르는 사람 백명보다 더 소중하다. 그렇지만 대중과 언론, 정부는 많은 사람이 죽은 것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 그것이 바람직한 것일까. 한 사람의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을 모른다면 100명, 1000명의 생명도 소중한 것을 알 수가 없다., 사람들은 그걸 알고는 있지만 실천은 하지 못하면서 살아간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희생은 자신과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에서 오픈한 영화 하트 오브 스톤은 사람생명에 대한 가치를 다룬 영화다. 개인적으로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여성첩보원의 연기로 갤 가돗의 가능성은 그보다 못지않았다고 생각한다. 툼레이더의 주연을 맡았던 앤젤리나 졸리의 액션은 매력적이지만 너무 엉성하고 아토믹 블론드를 찍은 샤를리즈 테론의 액션도 좋았지만 작위적인 모습들이 연출되었다. 하트 오브 스톤에서 보여준 갤 가돗의 액션은 현실적인 모습이 잘 그려졌다. 

영화 속에서 그녀의 모습은 양면의 칼날을 잘 조율하는 모습처럼 그려졌다. 항상 그렇듯이 영화 속에서 첩보원은 냉정하면서도 감정이 이입되면 안 되지만 주인공은 항상 그런 감정이 남아 있어 실수 아닌 실수를 한다. 그녀 역시 조직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은 알았지만 그녀의 운동량이 상당한 정도라는 것을 영화 속에서 보면 알 수가 있다. 

제임스본드가 속해 있는 MI6조차 따라가지 못할 정도의 훈련을 받은 레이철은 그냥 잠잠히 그 속에서 숨어서 임무를 수행해 나간다. 한국의 국정원은 민간인사찰을 댓글을 달고 인터넷상에 정보를 조작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가장 잘하지만 외국의 경우는 테러랑 싸우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미있게 감상을 했다. 여자 첩보원이 가져야 할 덕목(?)을 뒤로한 채 몸으로 뛰었다고 할까. 

앞으로도 세상은 정보가 많은 것을 좌지우지하게 될 것이다. 필자가 십수 년 전에 알고리즘을 생각할 정도였다면 아마 앞선 이들은 이미 수집된 데이터를 통해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고 이미 많은 기술이 나와 있을 것이다. 그것이 범죄냐 아니면 실생활에서 사업의 영역에서 머무르느냐의 차이다. 하트 오브 스톤이라는 이름도 재미가 있다. 이들은 숫자로 첩보원들의 이름을 메이킹했다. Six of Heart나 Nine of Heart 같은 식으로 숫자를 부여한다. 

영화 속에서 스톤의 역할을 맡은 갤 가돗은 비밀조직 차터에서 일하면서도 자신의 인간성을 찾으려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녀의 모습은 조용하면서도 강한 느낌으로 그려졌다. 가볍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겁지도 않은 모습으로 시종일관 자신의 역할을 해내면서 마지막에는 시리즈의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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