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Aug 23. 2023

교사의 죽음

정상적인 생각과 대처 그리고 아이는 어떤 존재인가. 

학교 다닐 때 학교는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선생 같지 않은 선생들이 난무하였고 폭력이 일상화였던 기억이 난다. 당시 잘못한 일에 대한 기준은 오로지 선생의 개인적인 기준에 좌지우지되었다. 시간이 지나고 많은 것이 바뀌었다. 학생들을 위한 인권조례가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인권조례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문제라고 보인다. 과연 선생과 학생의 문제로만 볼 수가 있을까. 교사들은 수많은 아이들의 문제와 학부모들과의 대화법을 공부하고 임용되지 않는다. 


일부 학부모의 문제는 분명히 있다. 과연 교사들은 어떤 생각으로 가르치고 있을까. 우리 사회가 건강한 건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 모든 분야에는 균형이 필요하다. 교사들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성별 쿼터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학교를 가서 근무할 일도 없겠지만 성비균형은 꼭 필요하다. 단지 남자와 여자수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매우 위험하고 힘든 일에는 남자가 일하고 그렇지 않은 편안하고 비교적 급여를 많이 받는 분야에만 여자에 대한 자리를 쿼터제로 유지해주어야 한다는 것은 균형적이지 않다. 


이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는 어떤 사건이 터졌을 때 과도하게 한쪽으로 치우치는 결과를 만든다는 사실이다. 과도하게 한쪽으로 치우친 결과는 결국 다른 문제를 만든다. 과도하게 많은 권리를 인정해 주기 때문이다. 아동학대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지만 학대방지를 위한 과도한 법적인 제재는 결국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 감정적으로 법을 만들고 이걸 이용하는 정치인들은 현장을 잘 알지 못한다. 우선 법을 제정하고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그때서야 서로를 탓하게 만든다. 


모든 사람은 법의 테두리에서 살아간다. 자신에게 주어진 칼이 크다는 것을 알 때 자신이 어떤 짓을 하는지 모르는 것이 사람이다. 안타까운 서이초교사의 사망사건은 과도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법이 제정이 안되어 있다면 그런 대처를 했을까. 물론 법을 제정하는 국회의원들의 현명함을 기대하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 어려운 일이다. 국회 법사위는 왜 존해하는 것일까. 법을 안다는 사람들이 모여서 법에 대한 문제를 하나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직무유기가 아닐까. 


법은 국가를 지탱하는 중요한 대들보며 근간이다. 그런 법이 문제가 있다면 결국 서로를 신뢰하지 않고 법을 활용하여 서로를 공격하는 틈새를 만들 것이다. 사람은 상황에 적응하는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적 동물에게는 그 상황을 만들지 않게끔 만들어주어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남자가 신체적으로 여자보다 강해서가 아니라 심리적으로 모든 것에는 균형이 필요하다. 학교에서 교사 성비의 균형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한다. 이 시대의 부모 중 부모의 현명함을 가진 사람의 비중이 얼마나 될까를 고민해봐야 한다. 


24살의 여교사가 받았을 심리적인 압박감과 고통은 얼마나 컸을까. 교대를 막나 와서 아이들의 담임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말 좀 한다는 부모에게 압박을 받을 때 그녀가 받았을 심리적인 고통은 상당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왜 많은 부모들은 자기 자식이 다른 자식보다 특별하다는 착각을 할까. 아인슈타인이나 오펜하이머는 일반인의 수학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사람이다. 누구보다 빠르고 특별하게 문제를 잘 풀 수 있는 사람이 천재가 아니라 통찰력 있는 사람이 천재다. 현재를 살아가는 수많은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를 똑똑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냥 평범하며 사교육을 많이 시킬수록 문제를 잘 풀 수 있는 기계로서 조금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존재일 뿐이다. 특별한 것은 없다. 그러려면 본인이 특별한지 되돌아봐야 한다. 자신이 별 볼 일 없는데 자식이 별 볼 일 있겠는가. 그냥 사랑해주고 감싸주면 그만이다. 모자란 것에 대해 남탓은 하지 말자. 

매거진의 이전글 에너지의 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