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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05. 2023

집 (Home)

갤가돗과 고인이 된 폴워커가 출연했던 분노의 질주 

사람의 수명이라는 것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단언할 수도 없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폴 워커라는 배우는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에 비중 있는 역할을 맡지 못했던 여배우 갤 가돗이 성공적인 시리즈물에 얼굴을 알리면서 자리를 잡게 된다. 외국인들에게는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폴워커와 갤 가돗은 소띠로 띠동갑배우다. 폴 워커가 73년생 갤 가돗이 85년생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인연이지만 생각보다 오래가지는 못했다. 폴 워커가 교통사고로 2013년에 세상을 떠나면서 당시 개봉했던 영화는 그와 닮은 친동생이 대역을 하면서 촬영을 마무리지었다. 

폴 워커라는 개인으로 본다면 정착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분노의 질주의 동료들이 그의 가족과 같았다고 할까. 사실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분노의 질주를 제외한다면 그다지 주목받은 영화는 많지가 않았다. 연기력이 뒷받침되는 배우인데도 불구하고 거의 마이너 한 영화에 출연했던 것도 사실이다. 영화 속에서 그의 모습은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다. 

사람은 때가 있는 법이라는 말을 다시금 떠올려 볼 때가 있다.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어도 억지로 하다 보면 결국에는 그 생명이 짧을 뿐이다. 모든 것이 다 갖추어진 상태에서 때를 기다릴 뿐이다. 갤 가돗도 자신의 SNS에서 폴 워커를 언급한 적이 있다. 그를 만났을 때 그녀는 비중 있는 배우로서 막 주목을 받기 시작할 때였다. 

폴 워커의 상대배우로 주목을 받으면서 뜬 여배우는 조나나 브루스터다. 그녀 역시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마야 역을 맡으면서 유명해졌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는 참 많은 여성배우들이 등장한다. 성별로 배우의 역할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분노의 질주에서는 여성의 역할이 주도적이었다고 본다. 

10년이 지난 지금 갤 가돗은 당시와 이미지가 많이 바뀌어 있다. 10년의 시간이 나이게 걸맞은 우아함으로 바뀌었다고 할까. 지금으로부터 10년이 더 지나면 많은 것이 바뀌어 있을 듯하다. 2033년은 어떤 미래로 다가오게 될까. 지젤의 다른 모든 아름다움보다도 닛산 페어레이디를 몰며 드리프트를 꽂아 넣는 모습에 사랑을 느끼는 한의 모습을 통해 그녀의 캐릭터를 보여주었다. 누군가는 조금 더 빠르게 가고 누군가는 조금 더 천천히 간다. 사람 모두에게 집은 가장 큰 의미이며 머물러야 하는 곳임을 폴 워커를 기리는 노래를 통해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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