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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16. 2023

음식에 진심

익산에서 열린 NS Food FESTA in IKSAN

음식은 문화가 기반이 되어서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일까. 문화가 음식에 따라 변화하는 것일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전형적인 킬러콘텐츠가 바로 음식이다. 음식 하나로 생각지도 못한 변화가 일어나기도 하고 사람의 인생이 바뀌기도 한다. 다른 주제로 축제가 열리는 곳에 음식이 빠지지 않는다. 하물며 음식이 주인공이 되는 곳에서 음식은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까. 

국내 최대 규모의 K-푸드축제 ‘NS 푸드페스타’는 전북 익산시 함열읍에 있는 ‘익산 4 산단’ 내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NS홈쇼핑이 지난 2008년부터 개최해 온 식품문화축제로, 기업과 지자체, 국가식품클러스터, 학술단체,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거버넌스형 축제’이기도 하다. 

음식이 메인 콘텐츠가 되는 것은 이제 많은 지역에서도 볼 수가 있다. 완성형 음식을 만드는 대표적인 NS푸드페스타에는 익산의 대표 맛집인 대물림맛집 열 두 곳 동서네낙지, 노형남정통추어탕, 전주소바, 대야식당, 무진장갈비촌, 반야돌솥밥, 백인숙꽃게장, 부송국수본점, 한일식당, 진미식당, 함라산황토가든, 함지박레스토랑등도 시식코너를 준비했다. 

다양한 맛을 직접 맛보고 구매도 할 수 있지만 한 끼 식사정도는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가 축제의 현장에 준비가 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식사를 하면서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가루쌀 식품' 홍보존에서는 가루쌀의 생산과 가공 과정을 소개하고 빵과 과자, 면, 맥주 등 가루쌀로 만든 제품이 전시되어 있어 직접 맛보고 가루쌀의 맛을 느껴볼 수 있었다. 

지난 2019년 국내에서 신품종으로 개발한 가루쌀은 밥쌀 소비가 줄어든 시점에서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 활성화오 식품원료의 구입 의존도를 줄일 수 있으며 쌀소비가 줄어드는 미래에 중요한 대안이 될 수가 있다. 


개막식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가지고 도전한 요리사들이 행사장을 채우고 있었다. NS푸드페스타에서의  미식레시피 요리경영대회 현장은 NS푸드페스타가 진행해 온 요리경연대회는 어느새 국내 최대 규모 대회가 됐다. 총상금 규모는 1억 원으로, 경쟁 또한 치열하다. 매년 다양한 레시피가 발굴되고, 자연스럽게 우리 먹거리의 소비 촉진과 농어촌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먹는 다양한 음식은 문화와 함께 발전하기도 하고 변화하기도 한다. 사람들의 욕구는 시대에 따라 변하고 때론 레트로풍의 음식이 다시 유행하기도 하고 외국의 음식이 들어와서 주류가 되기도 한다. 

음식에 진심인 사람들은 올해 한 해만 도전한 것이 아니라 몇 번에 걸쳐 도전한 사람들도 있다. 이제 음식을 만들고 경연하는 프로그램이 TV나 다양한 채널에서 방송되는 것처럼 이제 익숙해져가고 있다. 

가루쌀로 만든 다양한 먹거리도 직접 먹어보며 가루쌀이 어떤 매력을 지니고 있는지 볼 수 있는 축제다. 가루쌀은 쌀을 불리지 않고 빻아서 사용할 수 있는 쌀가루 전용 품종으로, 가루를 내기에 적합한 쌀의 종류로 밀의 대안이기도 하다.  밥쌀과 달리 밀처럼 전분이 둥글고 성글어 가공이 쉽고 수입 밀 대체에 유리하다. 

15일 요리경연에서는 예선을 거친 일반 참가자 70팀과 지역대표 식당 10팀의 ‘미식 레시피’ 부문, 예선을 통과한 조리특성화 고교 20팀의 ‘영셰프 챌린지’ 부문 경연까지 총 100팀의 흥미진진한 미식경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각자 준비해 온 요리재료를 활용해서 1시간 동안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 각자의 방식 그리고 팀의 인원수도 제각각이지만 모두가 음식에 진심인 모습이었다.  

이날 경연에서 건강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 맞게 익산특산물인 고구마, 양파, 쌀가루로 만든 뇨끼로, 식단관리 중에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저열량 레시피를 적용하여 건강 익산 고구마 쌀뇨끼를 만든 최진혁, 김지현 씨팀이 종합대상을 받았다. 올해로 16년을 이어온 NS 푸드페스타는 그동안 다양한 요리법 발굴과 확산을 통해 국내 식품산업과 농수축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음식이 우리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보여주고 있다. 식품산업은 앞으로도 발전하고 진화해갈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먹는 수많은 음식의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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