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Sep 16. 2023

홍원항 가을꽃게

전어, 꽃게, 대하 중 선택할 것 없이 모두 먹어요. 

가을은 보배의 계절이라고 한다. 가을이 되면 다양한 과일도 나오지만 가을에는 바다에서 다양한 먹거리도 만나볼 수 있다. 가을꽃게, 가을전어, 가을대하는 모두 앞에 가을이라는 단어가 붙어져 있다. 어류와 해조류가 많이 나는 서해의 바다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상품성이 뛰어나 인기가 좋다고 한다. 홍원항에 오면 아름다운 홍원항 등대와 배로 가득 찬 선착장 등도 둘러보며 제철 맞아 기름진 전어와 꽃게 등 신선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맛볼 수가 있다. 

사진으로 찍는 것처럼 배를 만나볼 수 있는 홍원항은 풍부한 수산자원과 어종을 가지고 있어서 주민들의 생활근거지로 발전하여 왔으며 1992년 기본시설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면서 개발에 착수해 1998년 계획을 일부 조정해 2000년 기본시설계획을 완성된 곳이다. 

홍원항에서는 서천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와 서천 9경에 대해 먼저 접해볼 수가 있다. 서천군은 고려시대에는 '한산'이라 칭하게 되었으며, 고려 현종 9년에는 가림현에 속하였고, 조선 태종 13년에 비인현으로 개칭되고 난 후 1913년에 인근 행정구역을 서천군으로 통합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제21회 서천 홍원항 전어·꽃게 축제는 9월 2일부터 17일까지 서면 홍원항 일대에서 열렸는데 가을철 별미인 전어와 꽃게, 대하 등을 맛볼 수 있다. 

가을이 들어오는 시기에 바다를 찾았지만 내리는 가을비로 인해 약간은 가라앉는 그런 느낌이 든다.  

가을철이면 대표 생선이기도 하며 가장 많이 소비되는 생선중에 하나가 바로 전어다. 살아 있는 전어가 아닌 전어는 구워서 먹기에 좋다.  주로 동북아시아에서 자생하며 전어는 보통 어른 손바닥 크기로 자란다. 봄에도 먼바다에서 잡히지만 근해에서는 가을철에 많이 잡힌다. 회는 척추뼈를 발라내고 잘게 썰어서 상추나 들깻잎에 된장·풋고추·마늘·참기름을 섞어 만든 양념장에 싸서 먹는다.

대하는 어차피 구워먹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살아서 움직이지 않아도 신선함이 유지되면 구워먹으면 몸통까지 모두 먹을 수가 있다. 홍원항에서 만나보는 대하는 씨알이 굵은 편이다.  

가을에 맛있는 생선으로 병어도 있다. 병어의 '병'은 한자에서 병사 병(兵)을 의미하는데, 무리 지어 행동하는 이들의 모습이 군인들과 유사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병어는 맛이 담백 고소하면서도 감칠맛이 돌아서 싫어하는 사람이 많지가 않다.  보통 참조기와 비슷하게 구이나 찜으로 요리하며, 회로도 취급한다. 조림 같은 요리로도 많이 먹으며 인도등에서 고급 음식의 식재료로 사용이 되기도 한다.  

이날의 주인공은 홍원항의 가을꽃게다. 꽃게는 주로 바다 바닥에 사는데 바다 표면으로 올라오는 시기는 산란기 알을 낳은 뒤 20~25일 정도라고 한다. 바다 저층 수온이 22~24도일 때 꽃게는 탈피하는데 이 껍데기가 다시 단단해지고 안에 살이나 내장이 차오를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 수온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일어나면 수율이 낮아진다. 

8월까지는 꽃게의 살이 많이 부족했다. 탈피를 하고 올라오는 것이 너무 빨랐던 것이다. 9월이 되어 살이 많이 찬 가을꽃게가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