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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25. 2023

0924에 머물다.

2023년도 제4차 서산시 청소년 어울림마당 지지고 복-고

많은 나이가 되어서 늙어본 적은 없지만 젊어본 적은 있다. 특히 청소년은 자신을 조망하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면서 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옳고 그름에 대한 것에 대해 혼란이 오는 시기이기도 하다. 법적으로 청소년은 9살부터 24살까지다. ‘Stay 0924’는 ‘머물다’라는 뜻의 ‘Stay’와 청소년기본법에 명시된 청소년의 법적 나이인 ‘9~24세’의 합성어로, 300여 명의 서산시 청소년들의 투표를 통하여 결정되었다고 한다. 

2023년 10월 14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2023년도 제4차 서산시 청소년 어울림마당 지지고 복고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1960년대에서 2020년대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행사다. 

서산시청소년수련관에는 청소년운영위원회, 서산시청소년정책참여위원회, 청소년 기획단, 청소년봉사단, 청소년동아리, 서산시 청소년 동아리 연합회, 어린이 응원단등이 활동을 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원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필자 역시 그 시기가 있었지만 딱히 원하는 것은 많지가 않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분명히 소망하고 희망한 것이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서산시는 미래 꿈나무인 청소년들과 교육 정책을 논의하고 학교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 소통하고자 시청 대회의실에서 서산의 중고등학교 학생대표들과 소통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진학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맞춤식 교육, 시외 지역 학교 등·하교 시 대중교통 증차, 운동장과 학교 시설 개선 등의 의견을 개진했다고 한다. 

모두가 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그 길 속에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것이 필요한 요즘이다. 성공이라는 것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보람을 느끼고 지속가능한 자신을 만들어가는 것일 것이다.  

이곳이 얼마 전에 개소했다는 Stay 0924다. 청소년들이 모임을 할 수도 있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두었는데 이곳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최근 학교 현장은 학교폭력, 교권 침해, 특이 민원 등의 발생빈도가 높고, 학교에 대한 요구사항이 다양해 짐에 따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어떤 의미를 찾으면서 살고 있는 것일까.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 '지하로부터의 수기'에서는 ‘나는 쓴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게다가 이 ‘나’는 주인공-영웅이 되기는커녕 ‘반(半) 주인공’, 심지어 ‘반(反) 주인공’에, 그야말로 무위도식하는 백수에 불과하지만 오직 쓰는 행위를 통해 세계를 내 안에 담은 주인공이 등장한다. 

영원히 24살에 머무를 수는 없겠지만 그 시기가 행복하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행복해질 수가 있다. 오래전에 학교를 다녔던 사람들은 지금 청소년들의 문화를 이해 못 할 수도 있지만 다른 문화와 다른 관점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 요즘 학생들의 모습이다. 변화는 모든 사람이 같이 이루어내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는 14일에 지지고 볶으면서 놀아보는 것도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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