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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25. 2023

석경, 귀감석, 복석정

산청의 복된 기를 품은 공간에서 소망과 염원을 빌어보기  

산청이라는 지역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리산이라는 산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고 그곳에서 기를 받고 소망이나 염원을 빌기도 한다. 불로장생을 향한 노력들 속 축적된 지식과 지혜를 살펴보고 자연화 조화되는 삶의 균형으로 건강하게 나이 듦의 방법이 세계전통의약과 한의약에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는 곳에 삼석이라는 것이 있다. 

산청 항노화엑스포가 열리는 곳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삼석을 만나볼 수 있다. 삼석은 귀감이 되는 글자를 새긴 바위인 귀감석, 돌로 만들어진 거울이라는 석경, 복을 담아내는 그릇이라는 복석정이다. 

입구에는 어딘가에서 솟아나는 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려오고 있다. 

좋은 기운을 통해 소원을 이루어주는 기바위에 가는 길의 소원지 체험존에서 정성스레 소원지를 걸어두고, ‘석경’, ‘귀감석’, ‘복석정’ 삼석의 기운을 온몸으로 받은 뒤 대한민국 단전의 기운, 산청의 기운을 받을 수 있다. 

이곳 동의전에서는 식생활 VR 체험, 향수 및 샴푸 만들기, 아로마 롤온 및 큐브 만들기 체험 등이 시간대별로 운영되어 체험해 볼 수가 있다. 

건물의 뒤로 돌아가면 땅의 지력을 돋우는 응기석인 귀감석이 있다. 귀감석을 통해서 나오는 기운은 세 가지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왕산에서 제일 강하게 주맥으로 맺힌 석경의 강기와 팔봉산에서 석경을 통해 내려오는 문기와 혈처에서 응결된 용기라고 한다. 

디테일하게 새겨진 귀감석의 글자는 하늘에 기도하고 제사를 지내던 고대의 글자체와 거북이 등껍질에 글자를 새겨 점을 치기 위해 쓰던 갑골문자를 사용하였다고 한다. 최상부의 글자는 천하 귀감으로 모든 것의 거울이요 본보기로써 삶의 기준을 뜻한다고 한다. 

다른 삼석을 만나기 위해 위쪽으로 걸어서 올라가 본다. 석경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자신의 마음을 비춰주는 거울이다. 석경의 기운은 자신을 돌아보고 나쁜 기운을 내보내며, 재생하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가 않다. 모든 행복과 문제의 씨앗은 자신으로부터 출발을 한다. 모든 것은 그냥 생겨나지 않는다. 

조금 걸어서 올라오니 석경이 보인다. 석경은 돌 거울이지만 거대한 인장이다. 이곳 터의 첫 번째 혈처인 명혈이자 하파형이라고 한다. 석경의 초석은 석상부석식으로 하파 혈처 위에 솟아오르는 기운을 돌로 세워 진공을 만들도록 조성했다고 한다. 

지구가 만든 것 중에서 가장 단단한 것이 암석이다. 암석은 가장 오랜 시간의 흐름을 버텨내기도 한다. 석경의 가운데 원형은 태양을 뜻한다고 한다. 석경은 이 터의 서쪽에 앉아 동쪽을 향하고 있다. 

자세히 보면 석경의 자리는 북두칠성 자리로 북두칠성을 역상으로 새겼다고 한다. 칠성의 위아래로 달과 해를 놓고 자손을 번성시키는 의미와, 위의 달은 수, 아래의 태양은 화로 잡았다고 한다. 

석경의 뒷면에는 후렴을 새겨두었다. 장무동(생각대로 뜻한 바가 되리라), 전배입자 (석경 앞에 서는 자여), 이세동조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데), 홀용피석 (홀연히 검은 바위인 오백석이 솟아올라 찾게 되었다.) 각경현봉 (다듬어 거울을 새기다 보니 그 속에 봉황이 나타났구나), 윤외무철 (그대에게 길이 없다면 이곳이 길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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