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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Feb 17. 2017

넬라판타지아

상처를 치유하는 음악

넬라 판타지아라는 인간의 목소리가 들어가지 않는 음악이었다. 1986년 영화 '미션'의 테마곡으로 오보에를 기악곡으로 만들어졌는데 약 2년 뒤에 사라 브라이트만이 발표한 그녀의 앨범에 키이라 페르라우가 작사한 가사가 들어간 버전이 수록이 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가사 내용도 내용이지만 선율과 어우러져 듣는 이의 귀를 즐겁게 만들어준다. 지금도 학생들의 문화적인 소양을 키우기 위해 보는 영화로 미션이 리스트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단체 관람 영화 중 미션은 들어가 있었다. 스페인 예수회 소속 가브레일 신부가 남미로 선교활동을 갔다가 겪는 내용이 담겨 있다. 남미 원주민 과라니족에서 공격받을 위기에 처했을 대 오보에를 연주하여 그들의 마음을 사게 된다. 


좋은 음악이라는 것은 시대와 국가를 막론하고 마음을 열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좋은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울림을 만든다. 사라 브라이트만을 비롯하여 수많은 팝페라 가수들이 넬라 판타지아를 불렀으며 한국의 가수들도 넬라 판타지아를 불러 사랑을 받았다. 대중가수이면서 오페라 경연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얻은 박기영이라는 가수 역시 이 노래를 통해 많은 인기를 누렸다. 크고 작은 콘서트에서 박기영은 넬라 판타지아를 열창하며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해 준 바 있다. 

한국사회가 다른 때보다 혼탁해지고 어떤 것이 진실인지 모르는 느낌이다.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돈 벌고 출세하면 장땡이라는 세상의 왜곡된 순리(?)를 억지로 강요받고 있다. 넬라 판타지아의 가사는 보기 힘든 유토피아를 글로 그려낸다. 모두들 평화롭고 정직하게 사는 세상이며 밤조차도 어둡지 않은 그런 세상을 보여준다. 그런데 첫 가사는 환상으로 시작한다. 

Nella fantasia io vedo un mondo giusto,
Li tutti vivono in pace e in onestà.
Io sogno d'anime che sono sempre libere,
Come le nuvole che volano,
Pien' d'umanità in fondo all'anima.

Nella fantasia io vedo un mondo chiaro,
Li anche la notte è meno oscura.
Io sogno d'anime che sono sempre libere,
Come le nuvole che volano.

Nella fantasia esiste un vento caldo,
Che soffia sulle città, come amico.
Io sogno d'anime che sono sempre libere,
Come le nuvole che volano,
Pien' d'umanità in fondo all'anima.

“다음 곡은 엔니오 모리코네가 영화 미션을 위해 작곡한 기악곡입니다. 약 3년 전에 제가 모리코네 씨에게 저 곡에 노래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편지를 썼습니다. 하지만, 그는 완강히 거절했습니다만, 저의 간절한 마음을 알 때까지 2개월마다 부탁의 편지를 썼고, 결국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가 그렇게 해주었을 때, 정말로 기뻤습니다. 왜냐하면, 이 곡은 아름다운 노래이니까요.”

— 사라 브라이트만1999년 3월

작년에 만나본 박기영은 상당히 포근한 느낌이 드는 사람이었다. 어려운 시기가 있었음 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인생길을 잘 만들어가고 있는 박기영은 응원하고 싶은 사람 중 한 명이다. 매번 사람들은 결정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어던 사람들은 어려울 때 절망감에 빠지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보기도 한다. 사람을 무력하게 만드는 것은 내면의 절망감과 두려움이다. 


2017년은 혼탁하고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무엇이 맞는지 결정하기 힘든 시기가 될 듯하다. 사람의 육체는 어떤 것을 담느냐에 따라 바뀌게 된다. 


박기영이 불후의 명곡에서 열창한 넬라 판타지아

https://www.youtube.com/watch?v=NTKOyUWRO7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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