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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05. 2023

혐오와 증오의 시대

어떤 방식으로든 관심을 받아 돈 버는 사람들

정상적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정신적으로 큰 문제가 있지 않는 이상 정상의 기준과 범죄행위 등은 구분할 수 있다. 그렇지만 생각지도 못한 강력범죄는 끊임없이 일어나며 누군가를 혐오하며 자신의 감정으로 증오하며 살해하기도 한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것은 역사 속에서 증명된 사실이다. 개인적인 능력으로 개인채널의 시대를 열겠다는 긍정적인 의미는 이미 모두 사라진채 악화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유튜브는 돈을 버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기 때문에 그 속에서 일어나는 온갖 혐오와 증오는 모른채하고 있다. 


유튜브는 이미 혐오와 증오의 플랫폼이 되어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어떤 짓을 해서라도 관심을 받으려고 발버둥 친다. 그렇게 발버둥 치는 데에는 관심이 돈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어떤 관점에서 보면 그런 혐오와 증오의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도 공범이다.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들의 대답은 보통 재미있다는 것이다. 아주 가까운 지인도 동남아등에서 X신짓하는 유튜브의 콘텐츠를 왜 보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돈을 조금 후원하지만 그 때문에 'X신짓하는 것이 재미있어서 본다."라는 것이다. 


길거리에서 보면 정상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조차 인터넷상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알 수가 없다. 최근에 일어난 이유를 알 수 없는 길거리 살인사건의 범죄자들은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것을 기자들 앞에 섰을 때 볼 수 있다. 그들은 평생을 노력하면서 살 자신은 없고 그렇다고 해서 관심을 받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단 한 번이라도 국민들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가 않다. 누군가를 죽이지 않았다고 해서 그런 혐오와 증오를 이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N 번 방 범죄의 경우에도 그렇다. 익명에 숨어서 자극적인 영상과 사진을 보려는 셀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범죄를 저지르고 싶지는 않지만 재미를 위해 누군가가 그 역할을 해주길 원한다. 사건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누군가를 탓하고 욕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유튜버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에게 정의라는 것은 필요 없다. 많은 관심을 통해 만들어지는 돈이다. 


요즘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말하는 것에 공통점은 모두 자극적인 것들이다. 누군가를 혐오하게 만들어서 형오의 대상을 공격하는 것을 재미있다고 하고 증오를 하게 만드는 것도 재미있다고 한다. 도박이나 마약을 하는 것도 재미있다고 표현한다. 모두 말초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시각적이고 즉흥적이며 그 효과가 짧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상에서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사회에서는 경제적으로 성공한 것에 대한 예찬만이 절대선인 것처럼 떠드는데 어떤 것에서 재미를 찾을지 스스로도 모르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에서는 강하지만 섬세하며 깊은 인간미와 우아함이 섞여 있었다. 혐오와 증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어떤 인간미를 찾을 수 있을까. 어떤 주제나 콘텐츠로 관심을 갖는지보다 혐오와 증오라도 돈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이 이사회에는 아주 많다 못해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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