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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08. 2023

생일 케이크

전국여행다님길에서 선정한 2023 서산맛집, Cafe가온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1시간에 15도씩 회전한다. 그렇게 24시간이 지나면 한 바퀴인 360도를 회전한다. 그런 가운데에서 지구는 스스로 돌면서 다시 태양을 중심으로 365일을 주기로 공전한다. 별자리로 보면 10월은 처녀자리에 이르게 된다. 자 상상해 보자 놀이공원에서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회전그네를 타면서 돌아가는데 동시에 앉아 있는 회전그네도 스스로 돌아간다고 생각해 보자. 상상만 해도 어질어질해진다. 

축제와 체험정보를 비롯한 맛집, 숙박, 여행콘텐츠 정보를 제공하는 전국여행다님길은 서해안 지역인 태안, 보령, 서산, 당진, 홍성 지역의 여행관광지도를 발행한다고 한다. 갈만한 장소 중에 서산의 카페 다온도 자리하고 있다. 

서산의 쌀이 생산되는 들판을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한 이곳은 가을의 풍요로움을 느끼기에 좋은 곳이다. 이제 여행은 마음을 먹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가볍게 나들이할 수 있는 힐링 수단 중 하나가 되어있다.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365일의 시간 중에 자신만의 특별한 날이 하루 있다. 자신이라는 존재가 지구에 살아가게 된 기점이 된 생일이다. 모든 사람에게 생일이 있듯이 생일은 특별하지 않는 날일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복잡한 세상에 한 생명으로 자리하게 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디서 들 왔는지 많은 사람들이 서산의 가온이라는 카페를 찾아와 있었다. 어떤 사람은 서산의 해미읍성 축제장을 보기 위해 왔다가 들른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서산의 바다를 찾아왔다가 잠시 머무를 수도 있다. 

어느 곳을 여행하고 매력을 더하기 위해서는 먹거리의 연계가 필수적이다. 식사를 해결하고 나서 카페에서 먹는 한잔의 커피 혹은 빵은 이제 필수 아닌 필수처럼 느껴진다. 

이쁘고 귀여운 빵들이 카페 안에 놓여 있다. 생일에 먹으면 좋을 그런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65일 중에 하루 일뿐이다. 단 하루라도 변화무쌍한 바다 날씨처럼 몰아치는 감정의 변화 중에 평온해지면 어떨까란 생각이 든다.  

카페의 규모가 있는 편이다. 내부로 햇살이 잘 비치어지도록 설계를 해두었다. 한쪽면은 벼가 익어가는 논을 바라보는 곳에 단차를 두고 공간을 조성해 두었다. 

좋고 싫음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자기 마음의 습관이기도 하다. 남이 아닌 자신에게 깨어 있는 것이 자유로워지는 길이기도 하다. 오늘은 어떻게 살면 좋을까. 오늘은 어떤 생일이 되었으면 좋을까. 

몇 개 남지 않는 이쁜 모습의 빵을 구입해 보았다. 하나는 사과를 닮아 있고 다른 하나는 홀로 주인공이 된 토끼 같아 보인다. 단 하루 만에 지구는 초속 30km의 속도로 공전한다. 사람은 하루에 2,600,000km 정도를 날아가는 지구에서 흔들림 없이 살아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10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로 맛있는 골목 여행을 선정했다고 한다. 그렇게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지구의 관점에서 본다면 모든 곳이 골목이다. 

카페에서 음료와 빵을 주문하고 나오는 길에 보니 2023 서산맛집이라는 표시가 보인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알야채림이라고 한다. 행복으로 가는 속도가 지구의 속도처럼 빠르지는 않겠지만 분위기 좋은 카페정도는 언제든지 가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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