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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

자연 속에서 편안한 여행을 해볼 수 있는 진천자연휴양림

비 오지 않는 가을의 어느 날 날씨는 맑음, 가을철의 산행은 한 편의 아름다운 마음의 시를 만나는 것과도 같다.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계절을 음미할 수 있는 곳으로 휴양림만 한 곳이 있을까. 오래전에 학교를 다닐 때 방학숙제로 매일 일기를 쓰는 것이 그렇게 어려웠던 것일까. 지금 생각해 보면 방학이라는 시간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생각과 매일매일 누가 확인하지 않는다는 것이 방학이 끝날 때까지 그 숙제를 미루게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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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란 것은 짙은 붉은색천을 태양이 쨍하게 내려쬐는 마당에 놓은 것과 같다. 하루가 지날수록 바래져서 원래 어떤 색이었는지 알 수 없게 된다. 비가 내렸는지 화창했는지 혹은 눈이 내렸는지 기억도 안나는 그날을 기억하면서 일기를 쓴다는 것은 기억나지도 않는 영화의 줄거리를 생각해 보라는 것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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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거진천자연휴양림은 살기 좋은 진천군에서도 살기 좋은 백곡면이라는 곳에 자리한 휴양림이다. 대중교통으로 이곳을 가기 위해서는 동암말에서 내리면 된다. 한 정거장을 더 가면 명심체험마을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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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문을 연 이 휴양림은 내년이면 10년이 된다. 관내 야영장은 공공 및 민간을 포함해 모두 11개소가 있다. 공공야영장으로는 이번에 생거진천 자연휴양림이 두 번째로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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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거진천자연휴양림은 보통 펜션과 같은 숙박시설을 이용해서 숙박을 하게 되는데 최근에 조성된 야영장으로 캠핑을 할 수가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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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장은 기존 생거진천 자연휴양림 내 바비큐장을 활용해 12개 공간으로 만들었으며 올해는 시범 운영기간으로 정하고 5개 사이트만 운영할 예정이며 올해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문제점 등을 보완한 뒤 내년부터 정상 가동할 방침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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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거진천 자연휴양림에 새롭게 조성된 야영 사이트는 총 4종류가 있고 성수기는 3만 원부터 4만 원까지, 비수기에는 2만 5000원에서 3만 5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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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거진천 자연휴양림은 작년에 재정비가 되었는데 노후 객실 리모델링, 산책로·숲길 정비, 물놀이장 안전시설 보완을 추진하는 한편 야영장 12 데크를 추가 설치해 객실 이용료를 성수기 기준 6인실 11만 9천 원, 8인실 14만 9천 원에 이용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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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양한 방식으로 그날그날의 이야기를 쓸 수가 있다. 스마트폰을 모두 가지고 있는 지금은 생생한 그날의 모습뿐만이 아니라 거의 실시간으로 사진과 함께 이야기도 담을 수가 있다. 마음만 먹는다면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올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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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의 기록은 때론 퍼스널 브랜딩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여행의 과정, 그날의 의미를 생성형 AI챗 GPT 등을 이용해서 그럴듯한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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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쓰기도 하고 쓸고 싶을 때 쓰던 혹은 전쟁 중에 쓰였던 일기가 대중에게 알려져서 문화유산이 되기도 했다. 안네의 일기는 어떤 환경에서도 인간성과 희망을 유지하고 사람들의 간의 연대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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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이 시작된 것이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10월의 반절이 지나가고 있다. 다양한 걸 접하며 어떤 부분에 호기심이 일어나는지 시도해 보는 시간이 헛되지 않음을 믿고 꾸준히 걸어가다 보면 그 시도가 자신을 만들었다는 것을 지나고 보면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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