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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16. 2023

문화도시 서산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서산문화원과 서산시문화회관

도시에서 사람이 살기 위해서는 정주환경이라는 것이 갖추어져야 한다. 일자리라던가 주거환경, 교육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그 외에도 사람은 여가생활이라는 것에 대한 욕구가 있다. 대표적인 여가생활은 바로 문화를 향유하는 것이다. 대도시에 비해 수요가 부족한 중소도시의 경우 지자체의 지원으로 영화나 공연, 콘서트등을 접해볼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 서산의 대표적인 문화시설로는 서산문화원과 서산시문화회관이 있다. 

서산문화원에서는 서산과 관련된 다양한 사진전과 전시회가 열리는데 힐링영화 상영회를 개최하여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10월 초반에 해여울사진전시회도 개최되기도 했던 서산문화원에서는 10월 마지막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다음소희와 멍뭉이를 만나볼 수 있다. 

서산문화원은 오랜 시간 서산의 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활용이 되었던 곳이다. 이제 서산이 신청사가 세워지게 되면 서산문화원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찾아올 듯하다. 12일에는 서산문인 한마당축제가 이곳에서 개최되기도 했는데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서산 문인들에게 매우 의미가 큰 행사로 참석자 모두에게는 서산 문인들이 정성 들여 만든 '서산의 문단'이란 책자를 증정했다고 한다. 

10월 27일에 만나볼 수 있는 다음소희라는 영화는 이 사회에 있는 약자에 대한 영화이기도 하다. 필자 역시 그 분야를 잘 알고 있어서 실업계 고등학교를 나와서 학생들이 겪는 현실을 잘 알고 있다. 

‘소희’는 모두가 전화기 너머 마주한 누군가에게 사랑한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하는 곳에서 점차 말을 잃고, 끝내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스스로 생을 접는 사회의 냉혹한 현실을 그리는 영화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바라본 저수지의 반짝이는 윤슬을, 차가운 발등으로 스미던 가맥집 문틈의 한 줄기 햇살을 ‘소희’의 속도로 찬찬히 더듬으며 그녀의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문화가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우리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사회의 이면이나 현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 사람의 삶에는 한계가 있다. 자신이 보는 것 외에 다른 삶을 볼 수 있는 기회란 많지가 않다. 

서산문화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서산시문화회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연극, 공연과 콘서트가 열린다. 최근에 시청사 건립의 최종 입지를 '시청사 배후지'로 선정했다고 한다. '시청사 배후지'는 현 청사 뒤편으로 서산 문화회관 일원을 말한다.

서산시는 2030년 전까지 도시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산시에 신청사가 들어서게 되면  1990년에 건립돼 협소한 관람석으로 대형행사와 공연 유치에 많은 제약이 있었던 서산시 문화회관은 예술의 전당, 시립미술관, 문화원 등 여러 문화시설을 집적화하고 문화예술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인 문화예술타운 조성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서산시 문화예술회관의 1층에는 크고 작은 시민들의 전시전이 열리고 있는데 주로 생활과 관련된 전시전이 많이 열리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서산시 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했던 작품들과 배우들의 사인 등이 이곳에 걸려 있다. 

문화를 통해 사람들은 잠시 행복함을 느끼기도 하고 문화가 가진 힘으로 삶에 대한 다른 관점을 가지기도 한다. 사람은 변화한다. 우리는 언제든 달라질 수 있는 존재로 완벽한 일치를 꿈꾸는 게 아니 조화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문화가 가진 힘은 바로 그런 것에 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시간적으로 한계가 있지만 문화를 향유하고 접하면서 때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도 하고 힐링을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문화도시로서의 지향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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