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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26. 2023

맛있는 사과

봉화군의 사과를 만나볼 수 있는 농축임산물전시장

1812년 초판에 처음 수록이 되어 1854년 최종판에서 완성된 이야기로 독일 민담에서 유래된 동화가 있다. 그 동화 속에서는 새 왕비가 등장한다. 그 새 왕비가 가져온 사과만 아니라면 무해하면서도 매력적인 맛의 과일이 바로 사과다. 그리고 그 동화 속의 주인공은 백설공주다. 백설공주는 사과를 정말 좋아했던 모양이다. 나이를 먹고 하루하루 예뼈지는 비결에 사과가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누군지도 모르게 변장한 왕비가 준 사과를 먹었을 리가 없지 않았을까. 

봉화군의 백두대간수목원이 자리한 곳에 오면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살고 있는 곳은 아직 단풍이 제대로 들지 않았는데 이곳은 대부분 단풍이 들어 있어서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가 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듣는 표현에서 백두대간이라는 것이 있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인 백두대간(白頭大幹)은 우리나라 땅의 근골을 이루는 거대한 산줄기의 옛 이름이다.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여러 갈래로 갈라진 산줄기는 모든 강의 유역을 경계 지었다. 

백두대간의 산줄기에 자리한 경상북도 지역은 예로부터 사과가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 여러 곳이 있다. 백두대간의 맛을 볼 수 있도록 로컬푸드로 농축임산물 전시와 판매를 하는 곳이 만들어져 있다. 

산과 물이 하나로 자연을 이루고, 언어 · 습관 · 풍속 등과 의식주의 다양함이 산줄기와 물줄기의 가름으로 세분화되는 봉화군에서도 산과 들에서 맛있는 식재료가 생산이 된다. 

경상북도 봉화군의 로컬푸드 브랜드이기로 한 파인토피아는 경상북도 영주시 상망동 단운교차로부터 봉화군 춘양면 춘양교차로까지 이어지는 길이 27.8km의 구간이기도 하다. 봉화군에서 생산되는 것들에는 파인토피아가 앞에 붙는다. 경북 봉화군의 춘양목을 지역 상징물이 소나무이니만큼 영어의 파인과 이상향을 뜻하는 유토피아가 합쳐진 말이다. 

전국에 수많은 쌀들이 생산되고 있지만 쌀맛은 모두 다르다. 요즘에는 20kg을 한 번에 사서 먹는 가정도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오래간만에 어릴 때 보았던 쌀포장이다. 밥은 질 좋은 곡류가 식사를 평범한 것에서 특별한 것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특산물로는 송이버섯·사과·딸기·수박·대추·고추 등이 있는 봉화군의 봉화 산야초는 깊은 산야에서 채취된 자연산 야생 산야초를 사용해 발효시켜 중풍, 고혈압, 관절염, 신경통에 좋고 항암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봉화사과는 일교차가 큰 산간지역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기로 잘 알려져 있다. 지금 사과는 한 알 사면 과육의 작은 한 조각도 허투루 버리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다. 현지에서도 사과가격이 예년과 다르다는 것을 확실하게 체감할 수가 있다. 

봉화에서 유명한 와인은 에덴의 동쪽이라는 산머루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엠퍼리 큐피드 와인이라고 한다. 2004년 영국 소더비사에서 발간하는 와인리포트에서도 세계명주 100대 와인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이번의 여정은 어디까지나 사과가 주인공이었다. 카드로 감홍을 샀는데 조금 무리한 덕분인지 카드가 조금 많이 닳은 듯하다. 사과의 껍질 성분에 악성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물질이 있어 껍질째 먹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백두대간의 맛을 느껴볼 수 있는 맛있는 사과가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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