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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26. 2023

정선 아리랑

길게 늘어지는 슬로 시티가 어울리는 정선군

한국인들에게는 서정성이라는 것이 있다. 노래 전체에 관련된 기원설화뿐만 아니라 부분적이기는 해도 개별적인 노랫말에 얽힌 설화까지 들어가 있는 것이 정선 아리랑이다. 정선군은 느림의 미학이 있는 고장으로 정선아리랑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이 되어 있다. 다른 아리랑으로 진도 아리랑과 밀양 아리랑이 있는데 그와 비교하면 느리고 단조롭게 불리는데 그 특징은 최고음과 최저음의 차이가 적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선군청은 규모가 참 소박한 느낌의 관청이다. 강원특별자치도의 지방자치단체 중에 하나인 정선군은 철기문화가 기반이 된 초기국가 시기 예맥(濊貊)의 땅이었고, 삼국시대(三國時代)에는 고구려 땅에 속하게 된 곳이다. 

정선 아리랑의 역사는 지금부터 약 600년 전인 조선시대 초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오늘날과 같이 정선 아리랑이 '아리랑'또는'아라리'라는 이름을 갖게 된 시점은 조선 후기 이후로 보고 있다. 정선군청 내부로 들어오면 국보지정서로 지정된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정선 아리랑, 설레는 시간 속을 걷는 감성 가득 정선여행에 대한 소개를 볼 수 있다. 

정선군이라는 곳에 대해 미리 접해볼 수 있는 것은 바로 군청을 찾아가 보는 방법이 있다. 천혜의 자연과 호흡할 수 있고, 문화와 역사의 향기가 담겨 있는 곳이다. 

아직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정선의 정암사 수마노탑은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모전석탑이다. 모전삭탑이란 경주를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돌을 벽돌모양으로 다듬어 쌓은 탑을 말한다. 쇠퇴한 산천의 기운을 붇돋운다는 산천비보 사상이 담긴 석탑이다.  

정선은 시간이 느리게 가는 느낌의 지역이다. 곳곳에 옛사람들의 모습이 조형물로 만들어져 있는 것도 정선이라는 지역의 특징이다. 

정선군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쉼을 해볼 수 있으면서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정선은 산간벽지로 교통은 불편하지만 산수가 아름답고 인심이 좋은 곳으로 울고 왔다가 울고 간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으며 고려 망국의 한이 담겨  500여 년 간 민족의 노래로 불리어온 정선아리랑의 본 고장이기도 하다. 

구매를 할까 고민을 심각하게 했던 제품세트가 있다. 정선에서만 생산된다는 광물질인 운기석을 활용하여 만든 나를 위한 쉼표 하나라는 운기석젠가든이다. 나만의 작은 정원을 꾸밀 수 있는 세트가 있다. 이 정원은 매번 바꾸면서 심리적인 안정을 꾀할 수가 있다. 

산수가 수려하기로 이름난 정선에는 주로 지명 · 풍수설화가 많고, 간혹 도적이 등장하는 설화도 전해지고 있는 정선군에는 정선군 자체에서뿐만 아니라 몇몇 대학의 학술조사반에 의하여 조사, 정리된 바 있는데 조사된 것만도 수 백 편에 이른다.

청운(靑雲)의 뜻을 품고 서울로 과거 보러 가던 선비 네 사람이 정선을 지나가게 되어 주막에서 유숙하였는데 그중 한 사람의 꿈에 백 살 노인이 머리에 승낙을 쓰고 목에는 백팔 염주를 걸고 점란가사에 구절죽장을 짚고 와서 합장하고 허리를 구부려 정중히 절을 하며 어떤 행동을 하라고 한다. 선비가 잠을 깨어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네 사람이 뜻을 모아 한 자씩 화주일춘 넉 자를 새겨놓고 한양길을 떠났는데 그 후 신기하게도 모두 급제하여 금의귀향였다고 한다. 


정선읍네 물레방아는 사시장철 물을 안고 뱅글뱅글 도는데

우리집에 서방님은 날 안고 돌 줄을 왜 모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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