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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28. 2023

반짝이는 것의 가치

2023 익산 주얼팰리스 보석대축제에서 만나본 보석 

사람들은 언제부터 반짝이는 것들을 좋아했을까. 동물들도 호감을 사기 위해서 선물을 하거나 자신을 치장하기도 한다. 정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금이나 다이아몬드와 같은 보석은 결혼에서 빠지지 않는 준비물이기도 하다. 사실 보석은 산업분야에서 사용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살아가는데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보석에 많은 의미를 두고 미래에도 그 경향은 약간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비슷할 듯하다.

이집트의 피라미드, 백제의 왕궁, 고대무덤들의 공통점은 바로 귀금속이다. 황금색으로 반짝이는 것들로 무덤을 채웠다. 사후세계에서도 영원히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무덤에 비싼 것들을 묻어두었기에 도굴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백제의 혼이 살아 잇는 전북 익산 역시 찬란한 금속 문화를 이어가던 곳이기도 했다. 백제 왕궁터에서 1,400여 년 전의 보석 가공터가 출토되면서 신비로운 보석의 도시로 알려져 왔다.

익산의 주얼팰리스라는 귀금속 전시판매장은 익산의 보석박물관 옆에 자리하고 있다. 매년 이곳에서는 익산 주얼팰리스 보석축제를 열고 있는데 2023년의 축제를 보기 위해 익산으로 발걸음을 해보았다. 

절대적이면서 상대적인 화폐이기도 한 금이나 은도 있지만 보석은 단단하고 미적 가치가 높은 희귀한 광물 및 준광물을 이르는 말이다. 보석은 예전부터 신비한 힘의 원천으로 여겨졌고, 그저 자연적으로 희귀하게 생기는 불순물 섞인 결정이란 게 밝혀진 현대 사회에서 가치를 가지고 있다. 

보석은 내구성이 강하고, 외형과 빛깔이 아름다우며 희귀할수록 고급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지금도 전 세계의 보석광산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며 새로운 광물을 발굴하고 있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우월의 욕구, 과시의 욕구를 지니고 있는바 이 욕구가 장신구로 표현되기도 한다. 내구성이 강하며 희귀한 보석은 재산가치가 높고, 투자 대상으로서도 효용가치가 높아 여느 재화보다 안전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고 있다. 

보석은 아름답고 희귀하므로 정성껏 가공하였는데 보석으로써 옛날의 생활상이나 공예기술을 가늠해 볼 수 있어서 고고학자와 인류학자에게 꾸준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시시각각 형형색색으로 빛을 발하는 왕관모양의 외관을 자랑하는 주얼팰리스는 현재 65개 업체가 입점하고 있는데 다양한 디자인의  세련된 액세서리부터 고급 주얼리까지 다양한 보석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55개 보석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축제 기간 다이아몬드 등을 제외하고 30% 특별 할인 행사도 한 2023 주얼팰리스 보석 대축제에서는 우수한 보석 작품이나 탄생석 전시 외에도 보석 가공 시연과 보석 산업 기록 전 등 다양한 행사도 열렸다. 

전국의 어느 곳을 가도 귀금속 매장이 없는 곳은 없지만 이곳은 규모가 커서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어서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보석 디자이너, 보석세공 등 보석 관련의 꿈을 키우는 청소년들이 견학하기에 좋은 곳이기도 한 ‘주얼팰리스’는 2010년 보석박물관 옆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필자도 다양한 주얼리에 관심이 없지는 않지만 주얼리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한다. 요즘은 주얼리의 본질을 추구하면서도 심플하지만 세심하게 만들어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축제가 열리는 주얼팰리스에서는 원광보건대학교 주얼리작품 사진 전시도 열리고 있었는데 사진으로 학생들이 만든 작품들도 볼 수 있다. 

반지 및 귀걸이등의 디자인을 보니 어떤 제품들은 빛의 움직임이 그려내는 아름다운 곡선에 고급스러운 색감이 묻어 있는 것이 보인다. 세련된 광택감이 느껴지는 골드 컬러 베이스와 정교하게 세팅된 입체적인 제품들도 눈에 뜨인다. 

익산 주얼팰리스에서 반짝이는 가치를 엿보면서 새로운 세계, 클래식하고 심플한 디자인한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도 볼 수 있었다. 고가의 보석이 아니더라도 서로를 가까이 느끼게 해주는 것이 주얼리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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