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My way

김제의 심포항에서 새만금의 중심을 관통하는 여정

관현악으로 연주되어 여러 악장으로 된 소나타 형식의 악공을 심포니(symphony)라고 한다. 단조롭게 보이는 풍경 속에서도 다채로운 색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여행의 매력이다. 새만금과 인접해 있는 심포항의 심포가 심포니와는 다른 의미지만 만경강과 동진강이 서해와 만나는 지점에 조성된 조그마한 포구에서 탁 트인 풍광과 자신만의 길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MG0A9001_новый размер.JPG

새만금방조제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김제의 심포항은 생생한 활력이 있던 곳이었다. 지금도 항상 열려 있는 곳은 아니지만 가끔씩 바다로 나갈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는 곳이기도 하다.

MG0A9003_новый размер.JPG

심포 마리나는 새만금 고속도로와 동서도로가 관통하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새만금수목원, 해양생명과학관 등 관광인프라와 만경강, 서해안 일몰 등을 볼 수 있는 천혜의 자연조건이 어우러진 해양관광레저산업으로 주목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MG0A9006_новый размер.JPG

지금은 정말 한적한 풍광과 사람들이 많이 찾지는 않은 곳이지만 멀지 않은 시간 속에 이곳은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갈 것이다. 그 시점에 가면 이 이정표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MG0A9008_новый размер.JPG

10년이라는 시간은 멀게끔 느껴지지만 다가오고 나면 그 시간이 정말 빨랐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치 멀리서 보았을 때 산처럼 보이는 것이 중력에 의해 물이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이로 파도를 이루면서 다가오는 것처럼 말이다.

MG0A9010_новый размер.JPG

새만금 바람길 속의 심포항은 전라북도 내륙을 흘러내리는 만경강 하류에 위치한 어항이 심포항으로 이도로는 생각보다 상당히 길다. 작지 않은 도시를 관통하면서 가볼 수 있는 유일한 때가 아닐까.

MG0A9012_новый размер.JPG

심포항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오면 새만금으로 가는 길목과 김제와 만경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새만금 방조제로 연결되는데 2020년 말에 개통이 되었다. 새만금 방조제에서 접근할 수 있는 고군산군도와 만경지역은 같은 행정구역처럼 여겼던 곳이라고 한다

MG0A9013_новый размер.JPG

길게 쭉 뻗은 도로를 가다 보면 바다인지 강인지 알 수 없는 풍경들이 펼쳐진다. 심포항에서 조금 더 가면 후에 사용될 수 있는 공원 공간으로 주차공간과 기본적인 편의시설들이 있어서 잠시 차를 세우고 쉬어볼 수가 있다.

MG0A9014_новый размер.JPG

새만금은 지형의 굴곡이 없어서 지평선을 볼 수가 있다. 시야를 가릴 수 없는 건물도 없고 지형도 평평한 것이 너무나 시원스럽다. 새만금 방조제 공사가 끝나면서 이곳은 사실 바다로서의 운명을 다했는데 지금은 개발사업의 추진계획에 따라 지형이 바뀌고 있는 곳이다.

MG0A9015_новый размер.JPG

심포 마리나는 2006년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로 지정해제되었던 옛 심포항을 폐 지방어항에 대한 리제너레이션 개념으로 2011년 새만금 종합개발계획 수상교통계획으로 마리나 및 유람선 기착지로 선반영 되기도 했다.

MG0A9021_новый размер.JPG
MG0A9025_новый размер.JPG

새만금의 개발은 1공구 조성 완료 예정일은 오는 2026년이며 전북 새만금지역 2 권역 복합개발용지 내 2.73㎢ 규모의 단지를 조성하는 공사다.

MG0A9028_новый размер.JPG

지는 햇빛이라는 낙조가 만드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바다의 아름다운 모습에 ‘바다멍’을 즐기며 생활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어화(漁火)’는 칠흑처럼 어두운 밤바다에서 불을 밝히고 바다로 나선 고기잡이배의 모습이다. 삶의 불을 밝히듯이 서해에 자리한 새만금의 모습을 보면서 무르익어가는 삶을 생각해 본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도시공간 재창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