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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31. 2023

창원 가을여행

창원에 자리한 해양드라마세트장과 콰이강의 다리

사실보다 더 사실답게 그리고 현실보다 더 리얼리티를 살리는 것이 소설, 영화, 드라마 같은 장르다. 그런 촬영을 하기 위해 보통은 스튜디오(studio)또는 촬영소(撮影所)는 녹음·녹화·영화 촬영, 라디오나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 사진 촬영 같은 작업에 필요한 설비를 갖춘 곳을 만들어둔다. 구산해양관광단지와 인근의 저도 콰이강의 다리, 로봇랜드, 해양드라마세트장과의 연계, 관광단지 내 마산국화축제 상설 축제장 조성, 그리고 마산해양신도시를 이어가는 관광벨트를 창원특례시는 구상을 하고 있다. 

미스터 선샤인에서 부두에 나와서 초이의 은인이었던 사람의 시신을 만나던 곳이 바로 창원 해양 드라마 세트장이기도 했다.  2010년 드라마 「김수로」의 세트장으로 건립됐다. 마산의 아름다운 해안을 배경으로 가야시대 양식의 건물이 늘어선 독특한 풍경을 장점으로 「기황후」,「무사 백동수」,「징비록」,「육룡이 나르샤」등이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말을 매어두던 마구간부터 철광석을 제련하던 야철장, 헐벗고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서 살았던 해방촌 구역, 가야 시대 장터로서 짐승 가죽을 파는 가게와 옷감을 파는 가게, 막걸리를 파는 주막 등으로 구획을 구분해서 만들어두었다. 

날이 좋은 날 이곳을 찾아가는 길은 가을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바다를 배경으로 찍은 영화나 드라마는 바다가 가지고 있는 색다른 매력으로 나름의 색다름을 선사한다. 바다에 면해 있는 옛날의 마산은 교역이 이루어지는 곳이기에 많은 물자들이 오갔던 곳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 세트장은 최근에 필자가 데생으로 그린 집과 비슷한 느낌이다. 얼기설기 만들었지만 그림으로 보면 다른 모습이 펼쳐질 것 같은 영화같은 공간이랄까. 

2022년~2023년은 생성형 AI라는 시대적 변곡점을 맞아 AI 거대언어모델(LLM)과 AI 아트 생성기(AI Art Generator)들을 통해 놀라운 발전과 변혁이 일어나고 있는데 창원국제민주영화제에서는 AI 수로부인’은 고대가요 ‘구지가’(삼국유사 기이 편, 가락국기)와 향가의 ‘해가사’(op.cit., 수로부인조), ‘헌화가’(Ibid.)의 내용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가 상영되기도 했다. 

창원 해양드라마세트장의 콘셉트는 바로 김수로왕과 관련된 신화이야기다.  ‘AI 수로부인’에서 수로부인은 하늘, 그리고 바다와 소통하는 매개자로서의 존재로 등장하고 있다. 

창원의 해양드라마세트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창원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이자 지역이기도 한 저도가 자리하고 있다. 저도에는 스카이워크가 만들어져 있다. 구산면 육지부와 저도를 연결하기 위해 1987년에 놓인 길이 170m, 폭 3m 규모의 철제 교량은 좁지만 차량과 사람이 통행하던 곳이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에 딸린 섬인 저도는 섬의 모양이 돼지가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저도라는 이름만큼이나 돼지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저도라는 섬은 북서에서 남동방향으로 뻗어 있으며(최고높이 203m), 외해에 면한 남서해안은 거의 직선상의 해안으로 되어 있다. 저도 비치로드는 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대 4개를 연결하는 기본 구간과 바다 구경을 할 수 있는 3곳의 포인트로 걸어가는 바다구경 길로 구성되어 있다. 

여행이 좋은 이유는 조각조각 모여 만들어진 삶에서 다채로운 색깔이나 생각을 새로 붙여나가는 느낌을 들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흔들리며 살아가더라도 삶의 어떤 순간에 끼워 놓고 싶은 책갈피 같은 순간들을 찾는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다. 읽는 맛이나 보는 맛이나 살포시 지나갔을 뿐인데 익숙하지 않지만 신선한 바람결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좋지 않을까. 

다리는 이제 기능적으로 자동차나 사람을 건네주는 것을 넘어서 미학적인 기능도 하고 있다. 다리를 건설하는 기술은 계속 진보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제 기능적인 부분보다 미학적인 부분이 더 강조가 되어가고 있다. 


작품으로서 혹은 사실적인 측면을 그렸던 콰이강의 다리는 전쟁과 군대가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기행을 행하며 그 속에서 의미 없이 움직이고 또 죽는 인간군상을 그려낸 영화이기는 하지만 사람에게 주는 메시지가 있다. 사람은 무언가에서 배우면서 조금씩 나아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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