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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는듯한 예산갈비

예산의 오래된 건물과 오래된 맛의 공통점

예산하면 오래된 맛이며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먹거리가 있다. 잘 알려진 전통적인 갈빗집만 4곳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을 만큼 인기가 좋다. 맛을 찾아 떠나는 미식 여행은 진정 자신을 위한 맞춤 여행이 되어주기도 한다. 여행과 미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하다. 식도락의 황태자로 낯선 땅에서 방랑자처럼 돌아다니다가 보면 인생 음식을 만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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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아주 큰 마음을 먹고 예산 갈비를 구매하기 위해 예산을 방문해 보았다. 갈비의 달인, 모범음식점, 한우양념갈비로 여러 채널에 소개된 적이 있는 음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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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은 미각에 기쁨을 줄뿐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과 그 기쁨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예산의 5 미로 지정이 된 것은 소 생갈비, 소 양념갈비, 살치살, 특수 모둠, 뭉티기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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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시간을 한참 지난 후에 방문한 덕분에 여유롭게 이곳을 돌아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입이 짧은 사람들이 맛있는 것을 잘 찾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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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없을 때에는 고기를 손질하고 먹기 좋게 양념을 재고 준비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옛날에는 뼈가 붙어 있는 갈비들을 판매했는데 이제는 모두 발골하고 난 부위로 예산갈비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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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질 좋은 부위로 만들어진 소갈비는 외국인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슬람을 제외하고 많은 외국인들이 물론 고기를 주식으로 하지만 부드러운 고기보다는 양으로 섭취를 하기 때문에 부위별로 디테일하게 발골하는 한국의 맛은 일반적으로 접해보지 못했던 맛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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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한 팩의 가격은 250,000원이다. 양념을 한 뒤 냉동해서 숙성을 시킨다. 실온에서 해동하게 되면 하루가 좀 안 걸리지만 냉장고에서 천천히 해동하게 되면 2일에서 3일까지 시간이 소요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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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에 구워서 먹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냥 프라이팬에 구워 먹어도 맛이 정말 좋다. 양념이 있어서 잘 타기 때문에 빠른 손놀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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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갈비와 같이 먹기 위해 꽈리고추와 각종 야채도 구입을 해왔다. 꽈리고추는 확실히 예산갈비와의 궁합이 좋다. 주로 간장과 마늘 등의 양념과 함께 볶아 먹는데, 간간한 맛에 고추의 살짝 매콤한 향이 곁들여 저 갈비의 맛을 더 좋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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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익힌 갈비를 찬물이나 얼음으로 수축시킨 다음 굽거나 찌면 더 맛이 좋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냉동을 했다가 해동을 했어도 그 부드러움은 전혀 손상된 것이 없다. 소의 늑간살은 갈비에서 뼈를 발라낸 순살 갈비를 뜻하는데 뼈 없이 고기만 있는 만큼 일반 갈비에 비해 무게당 가격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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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정형 방식에서 척 (Chuck, 목 주변 고기), 립 (Rib, 등 주변 고기), 플레이트 (Plate, 복부 고기)에서 나오지만 한국에서는 조금 다르게 부위를 구분해 낸다. 날씨 좋을 때 어디로 갈지 모른다면 골목여행과 함께 지역의 맛을 찾아볼 수 있는 여행을 해보는 것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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