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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r 04. 2017

마영정 : 상해 야인시대

시대가 만든 풍운아 

1930년 한반도가 일본에 의해 식민지배 시기를 겪고 있을 때 중국 역시 일본의 영향권 아래 놓여 있었다. 중국 근대 역사에서 소시민들에게 마영 정이라는 석자 이름이 무척 의미가 있는 모양이다. 1972년, 1997년, 2014년에 비슷한 스토리에 다른 배우들을 캐스팅해서 영화로 제작하였다. 2014년에 제작한 마영정은 한국에서 지난달에 개봉하였다. 한국도 야인 김두한이 있었지만 민족을 위한 삶이 아닌 개인적인 이득에 의해 움직였던 사람이기에 소시민의 영웅이 아닌 근대적인 건달의 시초로 기억되고 있다. 


1930년대 상해는 서구 열강들을 비롯하여 일본까지 각축전을 벌이던 곳이었다. 세계의 수많은 물자가 오갔으며 마약과 술, 돈, 여자가 넘치는 곳이었고 법 위에 주먹이 있던 시절이다. 어디서 배웠는지는 나오지는 않지만 마영정은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가지고 기회의 땅이라는 상해로 건너간다. 어머니의 부탁대로 폭력배가 되지 않으려는 그는 우연하게 삼합회의 롱치와 친해지게 된다. 

순박함과 무술 실력을 기반으로 성실하게 자리를 잡아가던 마영정의 결심을 바꾸어 놓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바로 일본 세력이 중국 토착세력들을 몰아내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소룡과 비슷한 분위기와 생김새 덕분인지 몰라도 오윤룡은 이소룡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듯하다. 

스토리보다는 액션으로 보는 영화 마영정은 기본적인 무술 실력이 되는 배우들이 출연한 덕분에 현실감 있는 액션을 감상할 수 있다.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이면서 중국 영화들이 산으로 가고 있을 때 그나마 선방한 스토리와 액션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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