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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12. 2023

여성친화도시

함께 만들어가는 청주의 거점공간 여울림 센터 

사람이 나무와 같다면 어떨까. 움직일 수 있는 모든 생명체에는 뇌가 필요하다. 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는 여행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경우라고 한다. 사람은 매 순간 판단하고 움직일 때마다 우리도 알지 못하는 순간 판단하고 사람의 몸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순간순간이 소중한 순간이지만 그걸 인식하고 살아가지는 않는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왜 남성과 여성으로만 구분이 될까란 생각을 해볼 때가 있다. 조금 더 다양하면 어떨까란 생각을 하지만 이렇게 진화해 온 것을 어떻게 하겠는가. 성이 두 개뿐인데도 불구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전국의 수많은 도시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공간이 만들어지게 된다. 이번 여정은 양성평등정책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는 청주시 여울림센터로 가는 길이다. 

청주시 여울림센터는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능력개발, 권익향상 및 동아리 활동 지원, 네트워크 구축 및 소통 플랫폼 공간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주시청의 신청사가 지금 한참 건축 중에 있었다. 보이는 곳에 청주의 신청사가 들어서게 되는 것은 먼 미래 같지만 그때가 되면 금방 시간이 갔다고 느낄 것이다.  

청주시는 지난 2010년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된 후 지난 6월 2일 여성 문화·교육·커뮤니티 거점 공간인 청주시 여울림센터를 개소했으며 '2030 양성평등 파트너단'10명을 모집해 성인지감수성 향상 교육과 워크숍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청주 여을림센터에서는 충북성평등축제(9월 1일),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9월 5일)에 참여했으며 10월에 열리는 청원생명축제(13~14일)와 평생학습박람회(27~28일)에서는 체험부스를 운영해 가족 소책자 제작 및 한지 LED 무드등 만들기를 진행했다고 한다. 

건물이 크지는 않지만 공간마다 짜임새 있게 운영을 하고 있다. 교육실에서는 매월 진행하고 있는 '젠더 아카데미'는 6월 최운실(유네스코 평생학습도시 자문위원장) 교수를 시작으로 7월 이충열(여성주의 현대 미술가), 8월 이은영(중앙경찰학교 형법) 교수, 9월 유지은(딱따구리 대표)씨의 특강이 진행되었다. 

이곳이 개장된 것은 바로 올해였다. 옛 청주복지재단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이 센터는 지상 3층 규모로, 회의실과 교육실, 커뮤니티 공간등이 마련한 것이다. 이곳에서 양성평등 교육부터 취업 능력 개발, 네트워크 구축 등 여성들의 사회적 경제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과 사업들을 받을 수 있다. 

청주시 여울림센터에서는 2030 양성평등 파트너 활동기자단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한다.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지역 정책과 지역발전 참여하고, 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안전에 역점을 두고 있는 여성친화도시로 청주시는 지난 2021년 전국 최초로 여성가족부가 지정한 3단계 지정을 받았다.

청주시민 누구나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양성평등 콘테스트에 참여해 볼 수 있었다. 지난 11월 10일까지 신청해서 공모전에 참여하면 적지 않은 시상금을 받을 수가 있다. 


청주시는 '여울림센터'를 시작으로 여성의 취·창업 등 경제활동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도 계획 중이라고 한다. 부모도 대화법이 필요하지만 그걸 아는 부모는 많지가 않다. 

특이하게 생각된 것은 청주시여울림센터의 인형극단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진행된 인형극단은 말 그대로 역할극을 만들어서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다.  

교육 참여자들은 인형극 기본에 대한 ‘인형극 개론’, 손 인형, 막대 인형 등을 직접 만들어 보는 ‘인형 제작’, 발성법, 대본 읽기, 인형 조정 연기, 무대연기 ‘인형극 연기 기술’ 등 인형극 전반에 대해 총 45시간에 걸쳐 학습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은 작은 도서관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하는데 책은 주문한 상태고 올해가 가기 전에 조성을 마칠 예정이라고 한다. 


사람이 느끼는 감수성은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 여성들이 접어뒀던 꿈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 양성평등, 성인지감수성, 젠더 갈등 등 우리 사회의 다소 민감하거나 무거운 주제들을 풀어나가는 것은 필요할 수밖에 없다. 

사회적으로 정의된 성을 뜻하는 젠더(Gender)는 생물학적 성별을 의미하는 섹스(Sex)와는 별개로 사용이 된다.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된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어떤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열린 생각으로 바라봐야 할 때가 아닌가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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