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문화공연과 역사 속 사람을 만나보는 원주시청
'렛잇고~ 렛잇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어본 리듬이다. 특히 요즘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으로 소재로 한 테마랜드가 홍콩에 문을 열면서 세계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한다. 테마랜드의 이름은 '아렌델'.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배경이 된 곳이다.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엘사는 특히 여자아이들에게 큰 인기가 있다. 그래서 엘사를 콘셉트로 한 다양한 공연이 열리고 있다.
강원도에 자리한 원주시청을 오래간만에 찾아가 보았다. 원주시는 겨울의 온도가 확실하게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처음으로 여성친화도시에 3회 연속 지정된 원주시는 여성가족부가 지정하는 여성친화도시에 원주시가 1단계(2013~2017), 2단계(2018~2023)에 이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여성친화도시로 신규 지정되었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 정책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 강화, 돌봄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다.
원주시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인물들의 모습이 보인다. 신하는 충성에 죽고, 부인은 정절에 죽고, 아들은 효성에 죽어, 만고에 삼강과 오륜을 심었다고 한다.
임진왜란당시 김제갑의 부인이었던 부인 전주이 씨는 남편과 아들의 전사소식을 듣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원주시청을 중심으로 산책로와 자연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두었다.
이제 도시의 경쟁력은 문화가 된 것이 오래되었다.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것은 다양한 스토리와 몰입감이다. OTT등에서도 지역의 매력은 스토리로 만들어지는 것은 어렵지 않게 볼 수가 있다.
1592년 9월 28일 임진왜란 초기에 원주목사 김제갑은 강원도로 쳐들어 오는 왜군에 대항해 영원산성에서 벌인 항전으로 군민 모두가 항전하여 시간을 벌었기 때문에 강원도 지역 중 유일하게 원주 백성들만이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원주는 감사가 다스리던 곳인데, 서쪽으로 250리 거리에 한양이 있었으며 강원특별자치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최대 도시이며, 춘천시, 강릉시와 함께 강원도의 3대 도시 중 하나다.'원주'라는 이름은 사통팔달의 요충지로써 "지역이 개활(開闊)되어 넓은 들판"이라 해서 원주(原州)라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주시청의 옆으로 가면 원주시에서 대부분의 공연을 하고 있는 백운아트홀이 나온다. 12월 1일에는 원주문화재단의 기획공연 빨래가 공연되었다.
겨울이면 공연이 되는 엘사의 생일파티는 전국을 돌아가면서 하는 순회공연이다. 주옥같은 음악, 보석 같은 노래, 발레와 뮤지컬의 콜라보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겨울왕국의 주제곡 '렛잇고(Let it go)'는 물론 후속 편 '인투디 언노운(into the unknown)', '러브 즌 오픈 도어(Love is an open door)' 등 겨울왕국 명곡들이 라이브로 이어지며 발레와 뮤지컬이 무대에서 함께 조화를 이룬다.
겨울왕국이 인기를 끈 것은 바로 노래 때문이기도 하다. 북쪽 산에 위치한 엘사의 얼음궁전과 아렌델 마을 상점 곳곳에 조명이 하나둘씩 켜지며 겨울의 포근한 분위기가 연상되는 것 같다.
디즈니에 황금마차를 타고 입성한 자매 중 엘사는 기존 디즈니의 동화 속 공주들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선보이며 인기몰이를 했었다. 차갑지만 차갑지 않고 겨울이지만 겨울 같지 않은 느낌의 12월을 보내기 위해서는 따뜻한 공연을 만나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