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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04. 2023

정읍의 한우사랑

13월의 월급도 받고 답례품도 받는 착한 고향사랑

이제 전통적으로 고향이라는 의미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인구구조가 서울 및 수도권으로 집중이 되고 있는 지금은 도시에서 태어나고 도시에서 살아가게 된다. 일정한 형태로 나에게 형성된 하나의 세계가 고향이고 작가들에게는 고향이라는 공간은 작가에게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다정함·그리움·안타까움 등의 정감이 고향에 담겨 있다. 

2023년에 고향에 대해 달라진 것은 바로 고향사랑 기부제다. 개인이 현재 살고 있는 주소지를 제외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에 일정액을 기부하면 기부자에게 세액공제 혜택과 답례품을 제공하는 제도다. 모금된 기부금은 지역발전에 귀하고 소중하게 사용이 되게 된다. 

정읍 하면 어떤 것들이 유명할까. 대표적인 것은 한우이며 단풍미인 쌀이라던가 잡곡도 정읍의 특산품이기도 하다. 한우세트는 다양하게 구성이 되어 있다. 구워먹기에도 좋고 불고기나 사골세트등이 답례품으로 제공도 된다. 

기부상한액운 1인당 연간 500만 원, 지자체는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답례품 제공 가능하다. 특히 각종 세금정산 시즌에는 기부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일본에서 2008년 도입된 고향납세(후루사토납세) 제도에서 착안했으며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유출로 열악해진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답례품 시장 형성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제도의 목적이다.

내장산 단풍의 고장이며 고인돌과 오래된 매력이 듬뿍 넘치는 정읍에서는 정읍 고향사랑 1 + 1 + 1 이벤트도 하고 있는데 이벤트 기간 동안 정읍에 10만 원 이상 기부한 정읍시 공식 SNS채널 구독자가 대상이 된다. 기부 인증숏을 캡처하고 정읍의 공식  SNS 채널을 구독하고 구독 인증숏 캡퍼한다면에 참여정보를 구글폼으로 제출하면 된다고 한다.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이 2021년 제정된 이후 2023년 1월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되었다. 이에 각 지자체에서 방송인이나 정치인 등 사회 각계 명사들의 ‘1호 기부자’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필자는 정읍의 한우세트를 받았다. 정읍에 대한 고향사랑 기부는 고향사랑 e음과 NH농협은행 방문 등 온·오프라인 모두 가능하며 추첨을 통해 당첨될 경우 한우, 쌍화차, 단풍미인 햅쌀 등 총 3만 원 상당의 특별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전라북도에서는 대한민국 한우 먹는 날을 기념해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는데 이때 참여하는 브랜드는 총체보리한우, 고산미소한우, 정읍한우, 순창물통골한우 등이었다고 한다. 정읍이라는 지역은 바다가 기른 맛, 바다와 육지가 함께 빚은 맛, 그리고 육지가 키운 맛이 짭조름하다 기름지고 고소한 맛을 가진 곳이기도 하다. 

가을단풍의 명소라는 정읍의 내장산을 가본 것이 엊그제 같다. 산외 마을에서는 예부터 한우를 많이 키워 자연스레 한우 먹거리촌이 형성되었으며 각자 먹을 고기를 정육점에서 구매해 식당으로 가면 식당에서는 별도의 상차림비만받고 요리를 해주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정읍과 올해 보낸 시간은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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