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라도 언젠가는...
키치세 미치코는 아주 평범한 일을 하다가 늦은 나이에 모델로 데뷔하여 지금은 연기자의 인생을 살고 있을 일본의 배우다. 1975년생이니 만으로 해도 42살이다. 요즘에는 40대 전성시대라고 할 만큼 한국이나 일본, 미국 모두 40대의 활발한 활동이 눈에 뜨인다. 그녀는 1997년 드라마 폿카폿카 3으로 데뷔하였다. 한국은 한참 IMF로 금 모으기와 평생직장의 개념이 무너질 때 그녀는 데뷔한 셈이다.
한국과 가까운 곳인 후쿠오카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릴 때 부모님이 별거하게 되면서 엄마랑 살게 된다.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누군가의 눈에 띄어 데뷔한다는 진부한 설정이지만 그만큼 매력을 가진 배우다.
그녀가 주연으로 출연한 작품 중에 감상하고 싶은 작품은 강철의 여자 시즌1,2이다. 초등학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아이들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꾸준하게 연기생활을 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주연을 맡은 작품은 그렇게 많은 것 같지는 않다. 역시 나이가 약간은 걸림돌인 모양이다. 그래도 그녀를 보면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느낌이 풍겨 나온다.
구설수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아 사생활은 잘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배우 키치세 마츠코는 진한 더치커피 한잔을 생각나게 하는 여자다. 커피 향이 풍겨 나는 느낌의 지적인 여자.. 그것이 그녀의 매력인 듯하다.
이쁜듯하지만 편안하고 편안한 듯 하지만 이지적이다.
화장을 한 것보다 안 한 것이 더 나아 보이는 여자 키치세 미치코의 인생은 이제 시작일지도 모른다. 요즘 연령의 무게 중심축이 빠르게 40대로 움직이는 것 같다.
40대는 이제 막 철학이 무엇인지 깨닫는 나이가 된 것 같다.
그동안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면 무언가를 쓸 수 있는 나이
배운 것이 없다면 그 빈자리로 인해 허전함을 느끼는 나이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직장생활을 했다면 미래가 걱정되는 나이
그런데 키치세 미치코를 보면 자신만의 인생의 길을 찾은 것처럼 보인다. 적어도 필자의 눈에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