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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r 12. 2017

트리플 엑스 리턴즈

한계는 시도로 확장된다. 

트리플 엑스는 X Sports를 소재로 끌어들인 스파이 영화다. 이른바 슈트발이 받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는 007 시리즈나 매끄러운 액션을 소화하는 본 시리즈와 달리 온몸에 도화지로 사용하면서 껄렁거리는 말투와 국가에 대한 애국심이라고는 있을지 모르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들이 트리플 엑스이다. 정부에서 그들에게 원하는 단 한 가지는 어떤 상황에서 겁 없이 도전하는 깡뿐이다. 


트리플 엑스 리턴즈는 인기가 시들가는 트리플 엑스 시리즈를 다시 되살리기 위해 주연 빈 디젤을 비롯하여 견자단, 루비 로즈, 토니 자, 디피카 파두코네 등까지 투입하였다. 트리플 엑스의 현역과 OB까지 모두 의기투합한 셈이다. 지구의 궤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을 무기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키 마스터를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위협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놀고 있던 샌더 케이지를 다시 끌어들인다. 


원래 트리플 엑스가 그랬듯이 스토리의 완성도는 높지 않다. 그냥 액션으로 보는 영화이니 액션 시퀀스를 어떻게 완성하느냐에 따라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갈라진다. 초반에 말도 안 되는 높이에서 수풀을 스키로 타고 내려온 다음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엄청난 속도로 산을 내려가면서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견자단 일행은 정부기관을 쳐들어가서 키 마스터를 훔쳐낸다. 

견자단 일행이 범죄 집단인 줄 알았건만 알고 보니 트리플 엑스 요원들이었던 것이다. 이 영화는 아슬아슬한 장면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무술 전문가 시앙, 몸매 전문가 세레나, 사격 전문가 아델 울프, 쇼맨십의 대가 태런, 컴퓨터 전문가 베키 웅거, 트리플 엑스 2의 아이스 큐브 등까지 등장하며 이들은 절대 실패할 수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부여한다. 

트리플 엑스는 X Sports를 좋아하는 캐릭터들로만 모여 있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도 긴장감이라고는 전혀 없다. 이 영화는 그냥 한 번 재미있게 한바탕 놀고 떠나는 배우들 덕분에 뒤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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