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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08. 2024

토목의 미래

토목공학은 신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이 사진을 올릴까를 잠시 고민을 했었다. 지금은 토목산업기사라고 부르고 있지만 필자가 취득할 때는 토목기사 2급이었다. 즉... 알게 모르게 나이가 추측되는 그런 단점(?)이 있다. 공무원으로 일을 하던 건설회사나 설계회사를 가든 간에 토목은 지금도 유용한 측면이 있다. 지금도 토목 쪽에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학원을 다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즉 홀로 공부해서 자격증을 따려고 해도 최소 인강을 들어야 한다는데 인강자체도 50만 원을 훌쩍 넘는다고 한다. 필자에게는 책만 있으면 되기에 자격증을 딸 때 책값, 시험접수비 외에 들어간 돈은 없다. 1차나 2차 모두 한 번에 통과했기 때문에 시간도 그렇게 많이 걸리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 토목기사보다 토목기사 2급이 조금 더 재미있다는 기억이 난다. 토목기사의 2차는 대부분 물량계산이지만 토목기사 2급 2차는 도면을 그려야 한다. 도면 그리는 것은 나름 재미가 있다. 2차에서 그려야 하는 도면 유형은 L형 옹벽, 역 T형 옹벽, 역 T형 옹벽(돌출부), 선반식 옹벽, 앞부벽식 옹벽, 뒷부벽식 옹벽, 1연 도로암거, 2연 도로암거, 슬래브, 반중력형 교대, 역 T형 교대,  T형 교각, 원형 우물통기초중에 하나가 나온다. 도면을 모두 이해하고 시간 내에 그릴 수 있도록 2번씩 모두 그려보면 충분하다. 

고도성장기에 비해 국가에서 주도하는 대규모 토목공사가 줄어들었고, 대학입시에서는 취업이 잘 안 된다며 토목학과를 기피하는 분위기마저 형성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마도 국내에서 토목시장은 계속 유지가 되겠지만 20세기처럼 국가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조금 이상한 직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연방준비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대졸자의 초임 연봉은 토목공학의 경우 평균 6만 달러대에 형성이 되어 있으며 의학계열은 그보다 만 달러정도 적은 편이다. 


토목이라는 분야의 자격증은 최소한 그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수준의 머리가 되는지 학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토목을 공부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한다. 크게 본다면 흙, 물, 구조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토목 시설물로는 도로, 교량, 철도, 지하철, 터널, 항만, 상하수도, 공항 등을 예로 들 수 있어서 주로 공무원으로 나간 사람들이 많다. 많은 친구들이 지금 공무원으로 일을 하고 있다. 필자에게 친구가 대학 다닐 때 물어본 적도 있었는데 공무원 같은 직업은 나랑 안 맞는다는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토목의 경우 개발, 설계, 시공, 감리등의 분야로 나누어진다. 추후 토목은 유지관리 부분이 상당히 많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신기술이 접목된 분야가 있겠지만 정보통신이나 4차 산업, A.I등과 접목된 것도 생각해 볼 수가 있다. 기술 혁신과 디지털화로, 센서, 드론, 3D 모델링 등 설계, 시공, 유지 보수의 단계 효율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과거와 다른 방향으로의 지식이나 자격시험에도 관련 분야의 시험문제도 필요해 보인다. 자격시험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게 만들어준다. 물론 다른 사람이 해주는 강의등을 듣고 시험을 보면 시험문제를 푸는데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지식을 흡수하지는 못한다. 마치 약간 어려운 책을 읽듯이 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자신에게 많은 것을 알게 해 준다. 물론 연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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