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의 수제국수

깔끔하고 시원하며 부담 없는 그런 창원특례시의 깔끔한 맛

정우성이 주연으로 찍은 영화 강철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국수다. 툴툴거리면서 안 먹을 것처럼 하다가 그 맛에 반해서 두 그릇을 시원하게 바닥을 보이는 장면에서 역시 국수는 그렇게 먹어야 제맛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국수가 좋았던 것일까. 정우성이 창원특례시 진해의 국숫집에도 방문을 했었다고 한다. 일명 수제국수라는 음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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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라는 영화에서 국수를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영화 속의 국숫집은 창원의 수제국숫집은 아니다. 강철비라는 영화의 제목은 국수가락처럼 부드럽게 내려오는 그런 관계를 상상했던 것이 아닐까. 아무튼 배가 고프니 창원의 모범음식점이지만 그 맛만큼은 인정을 받아 점심때면 줄 서기를 하고 있다는 식당을 찾아가 본다. 북한에선 깽깽이 국수로 불리고 있으며 강철비에서 정우성과 곽도원이 맛깔나게 먹방 하는 장면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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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좀 고프더라도 식사시간을 앞서서 가거나 조금 뒤로 미룬다면 웨이팅을 하지 않고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수제국수라서 다른 국숫집과 다른 면을 맛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한참 부풀어서 이곳을 방문해 본다. 국수의 장인은 아니더라도 국수 먹기의 장인정도는 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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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적인 삶을 살고 있지는 않아도 모범음식점이나 모범택시는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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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정우성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는 것을 입구에서 바로 알 수가 있다. 영화 강철비에서 국수를 먹는 장면이 인상적이어서 정우성의 이름을 사용하였다. 역시 매력이 있는 사람들은 먹는 것도 비슷해지는 모양이다.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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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음식이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이었다. 잔치국수의 특성상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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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는 어떤 음식을 주로 먹을까. 함흥냉면을 먹는 것은 알겠지만 잔치국수와 같은 음식이 대중적일까. 분명히 그곳에서도 맛있는 것을 찾아다닐 텐데 그런 음식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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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들여 기다린 덕분에 잔치국수 한 그릇을 해볼 수가 있었다. 깔끔한 국물에 유부와 각종 재료가 들어간 잔치국수는 수제국수가 가진 담백하면서도 외면할 수 없는 그런 맛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오래전에 조선인들이 주로 먹는 면요리는 메밀로 만든 면이었다. 즉 순수하게 밀로 만든 음식의 역사는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다. 멸치 육수는 일본의 국물용 건어물인 니보시(煮干し)를 사용한 요리의 영향으로 도입된 것으로 보인다. 즉 일제강점기 이후에 조금씩 퍼져나가다가 미군정 이후에 밀가루등이 보급되면서 잔치국수는 오늘날의 모습이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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