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자골목의 순대국밥

어서 와 옥천 청춘 먹자골목에서 먹어보는 서민적인 맛

개인적으로 가끔씩 순대국밥을 먹는 이유는 균형적이지 못한 식단으로 인해 몸속의 영양불균형에 대한 나름의 배려이기도 하다. 순대국밥 한 그릇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무언가 채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번에는 지난 2021년부터 조성되어 2022년에 마무리가 되었다는 옥천의 청춘 먹자골목을 찾아가 보았다. 옥천의 청춘 먹자골목은 옥천읍 금구리 금구공영주차타워 인근 30여 곳의 상가가 위치한 길이 150m의 T자형 골목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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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에 청춘 먹자골목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이곳은 주말 차 없는 거리 조성과 보행 접근성 향상을 통해 상권 활성화와 도시 활력을 향상하려는 목적이 있다. 가로경관개선과 쾌적한 공간으로 재창출하기 위해 골목길 아스팔트도로를 밝은 색상의 투수블록으로 교체하고 전선지중화를 통해 거미줄전선을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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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지역을 가더라도 먹자골목은 있다. 식당가는 몰려 있는 데 있어서 많은 이점이 있기 때문에 먹자골목은 이미 전문 식당가로 자리 잡은 특화된 상권으로 자리매김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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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곳에서 식사를 할까 심각하게 고민을 해본다. 한 끼의 식사도 소홀히 할 수가 없기에 그 식사를 맛있게 할 수 있는 곳을 검색해 본다. 요즘에는 먹자골목의 상권에 채색을 하고 예술작품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만들어주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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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순대국밥집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려본다. 이곳은 김치의 맛이 독특하다. 맵지 않아 보이는 김치가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낸다. 보통 순대국밥에는 국수가 들어가지 않는데 이곳은 특이하게 국수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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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채소를 구하기 힘들자 김치로 만들어 겨우내 저장해 먹으며 비타민을 섭취했던 것이 우리 민족의 현명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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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 생선으로 간단하게 끓여내는 남도의 간국이나 가장 익숙한 음식 설렁탕, 대구의 따로국밥, 부산의 돼지국밥, 나주의 곰탕등도 있지만 순대국밥처럼 다양한 부위가 들어가는 음식은 많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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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밥과 같은 음식은 국에 밥을 만 형태다. 식은 밥을 가마솥 뜨거운 국물로 여러 번 토렴한 뒤 갖은 고명을 올려주는 형태의 탕반湯飯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 오늘날의 국밥의 전형이다. 음식은 시대를 담기도 하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 관습적 색채까지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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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하게 간을 하고 순대국밥을 먹기 시작한다. 국물 한 방울이라도 버리는 일 없이 온 동네 사람이 모두 귀한 고기 맛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해 준 것이 오늘날의 순대국밥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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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청춘 먹자골목길의 한 음식점에서 순대국밥을 한 그릇을 먹고 다시 여정을 시작해 본다. 식사 시간을 줄이기 위해 육수에 온갖 부위의 고기를 다 넣고 밥을 말아 그 위에 부추, 마늘, 양파, 김치 등 반찬을 한데 섞어, 간소하게 먹었지만 그렇기에 완벽해 보이는 음식이 순대국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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