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로운 활력을 얻기에 좋은 증평군 교육도서관
알을 깬다는 의미는 자신이 보지 못하던 것을 보게 된다는 의미다. 변하지 않아서 좋은 것이 있고 변화함으로써 즐거운 일들이 있다.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다채롭게 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사람이 크지 않고 자신만의 알속에 살아가는 것이 안전할 수는 있지만 너무나 익숙해져서 변화조차 거부하게 된다. 이번에는 증평군의 대표적인 도서관이자 가장 깔끔하게 리모델링된 교육도서관을 방문해 보았다.
증평군의 교육도서관은 1995년 4월에 설립된 도서관으로 지하 1층과 지상 3층의 규모로 만들어졌다. 이 교육도서관은 오랜 시간 리모델링 과정을 거쳤다. 1년 6개월여간에 공간혁신 조성사업을 마치고 새롭게 오픈한 것이 2022년 말이니 2023년 한 해 운영을 했다.
증평군 교육도서관은 1층은 우리 누리(우리 세상을 보다), 2층 나우누리(지금 우리 여기에), 3층 나르샤 (세상을 향해 날다)라는 순우리말로 공간의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1층에는 유아와 어린이자료실, 북카페라운지가 있고 2층에는 청소년 자료실, 독서인문학당 프로그램실, 3층에는 청소년 중점공간 나르샤 배움터, 모두의 스튜디오, 창작지대등이 설치가 되었다.
증평교육도서관이라는 곳은 너와 나, 우리가 함께 비상하는 도서관을 목표로 아이들의 세상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창의 책 숲 놀이터, 책을 통해 사람과 세상을 만나는 소통, 공감의 광장, 꿈과 미래를 향한 청소년의 비상을 응원하는 공간등으로 활용이 되고 있다.
증평교육도서관이 자리한 증평리라는 곳은 증평군의 중심지역이다. 중앙에는 단군공원을 비롯하여 증평역의 역전과 2026년에 입주하게 될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는 곳이다.
환경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때론 인간의 자유의지로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항상 인간은 답을 찾아왔다는 메시지는 결국 사람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지식이 기반이 된 것이다.
도서관에서 책들을 살펴보다 보면 역사 속에서 숨겨진 환경과 인간의 역학과 이를 통해 풀어낸 인류의 과제를 보기도 한다. 인류가 함께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인지,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고 파고들어 본 사람과 아닌 사람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삶을 사는 태도가 같을 수 없다.
지금은 잘 알려진 기욤 뮈소라는 작가는 대학 졸업 후에 다달이 방세를 내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나머지 시간을 소설 쓰기에 쏟아부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19여 개 출판사에 보낸 결과 하나같이 거절당하였다고 한다. 대작가로 불리는 스티븐 킹은 서른 번의 작품의 고배를 마신 후에 비로소 첫 작품을 출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사람들이 걷는 익숙한 길이 아닌 새롭게 만들어가는 사람은 자신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다시 확신하고 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한다. 그 과정을 이겨내지 못하면 좌절로만 끝이 나게 된다.
이곳에 앉아서 작가들이 남긴 문구도 보고 가볍게 책도 읽어본다. 작가들의 이야기가 이곳에 남겨져 있다.
"어떤 역경 속에서도 삶 자체가 존재하며 그것이 흐르고 있다는 것이 아름다웠다." 토지 박경리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헤르만헤세
"나는 밍기뉴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쳐다보았다,. 그리고 내가 사랑을 준 것만큼 언제나 사랑을 되받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J.M. 데 바스콘 셀로스
커리어는 생애 주기처럼 30대, 40대, 50대 세 단계 주기가 있다고 한다. 항상 자신이 업으로 하는 일 외에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그 시간은 온전하게 현재를 지향하며 미래를 대비하는 기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