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의 명물로 변한 핫 플레이스 예산시장을 찾다.
어디서든 새로운 곳에 멈춰 낯선 시각으로 바라보며 거기서부터 다시금 삶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예산군이 다시 핫플레이스로 주목을 받고 있는 중심에는 예산시장이 있다.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변하기 전의 예산시장을 여러 번 글을 썼기 때문에 그 변화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예산시장은 원도심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와의 협업으로 전통시장을 옛 분위기로 새 단장 해 개장했는데 지난 한 해 약 300만 명의 방문객(매출액 기준)이 다녀갔다고 한다.
예산이라는 지역을 알기 위해서는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예산은 예당호와 출렁다리를 제외하고 유명하게 알려진 관광지가 많지가 않았다. 물론 추사고택이나 수덕사외에도 예산에는 지인이 아주 좋아하는 소갈비집들이 포함되어 있다.
1926년부터 시작된 예산 5일장과 더불어 번영을 누렸으나 최근에는 심화되는 수도권 집중 문제로 인한 예산군의 인구 감소로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어왔던 예산시장은 1981년 7,283㎡의 면적으로 설립되었으며 주로 의류, 채소, 생선 등의 품목을 취급하고 있었던 곳이다.
마치 영화 속이나 드라마 속에서 나올 것 같은 1980년대를 재현해 둔 공간이다. 오래된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찾았다고 할까. 예산 맥주 페스티벌은 2023년 9월 1일 ~ 9월 3일부터 3일간 이루어졌다. 장소는 예산시장 장터광장 앞 주차장, 행사 시간은 15시 ~ 22시(일요일은 20시까지만 운영하는데 예산시장 내부에도 다양한 술을 맛볼 수가 있다.
예산하면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예산국수다. 항상 예산을 방문할 때 예산국수를 맛보고 싶었지만 예산국수를 팔지 요리를 해서 파는 음식점이 많지가 않았는데 예산시장의 리뉴얼되면서 국숫집이 여러 곳이 들어섰다.
예산시장의 중심은 바로 이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과 메뉴주문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두었다. 살다 보면 깨우침이라는 것은 달리기 경주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기만의 시기에 성장해야 한다. 예산도 어떤 관점에서 보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장한 것이다.
예산역 북쪽 2~3블록 위에 있는 예산종합터미널에서 농어촌버스를 이용하여 접근할 수 있다. 예산역은 예산군 읍내 서쪽이고 예산상설시장은 동남편에 있지만, 워낙 동네가 좁아서 멀지는 않은 편이어서 택시 타면 5분이면 도착한다. 참고로 예산역 앞에 있는 시장은 예산역전시장으로 여기는 지금 말하는 예산상설시장이 아니니 확인해야 한다.
유명해지면 착한 가격으로 음식을 내놓기가 쉽지가 않은데 예산시장 내에서는 착한 가격을 표방하는 음식점들이 적지가 않다.
항상 사람들은 변화를 원한다. 변화가 있는 곳에는 사람이 몰리게 되고 이렇게 많은 상점들이 들어서게 되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기 위해 방문하게 된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당신이 그 대상에 관해 만들어내고 덧붙인 무게나 의미다. 사람에게는 이곳처럼 항상 열린 기회가 있다.
1980년으로 돌아간다면 한국의 성장과 변화가 가장 컸던 것으로 시간은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옛날의 모습에서 미래를 꿈꾸는 것이다. 여성의 성 앞에 붙은 미쓰가 붙었던 때가 엊그제같이 느껴진다.
예산시장에서 일하는 여성 박 씨를 예산시장 미쓰박이라고 불렸던 때가 있었을 것이다. 예산군에서 파악한 예상시장 상가수는 2층까지 포함해 100개로 예산시장의 나아가는 방향을 청년사장들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2023년에 큰 변화가 있었다면 삶이 녹아든 예산시장에서 행정과 민간은 어떤 것을 고민할지 2024년의 도전이 어떤 에너지를 만들어낼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