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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Feb 02. 2024

정치, 생각의 왜곡

젊은이들은 재미있는 것이 많고 나이들은 사람들은 할 게 없다. 

젊은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질 때에는 자신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생길 때이다. 즉 자신의 삶이 불편해질 때 비로소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다. 우선 젊은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고 하다 못해 저녁이 되면 놀 곳도 많다. 나이가 들은 사람들이 들어가기가 애매하거나 힘든 곳은 있어도 나이가 젊은 사람들은 갈 곳이 많다. 자연스럽게 젊은 사람들은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되겠지만 나이가 든 사람들은 할 것이 많지가 않기에 TV를 보던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지 않는 신문이라도 한 번 더 펼쳐본다. 책을 읽는 것이 습관이 되면 몰라도 나이가 들어서 노안도 있고 책 읽는 것도 어렵다. 즉 생각이 더 고착화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을 바꾸기가 싫다. 그 방향이 맞지 않을지라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왜냐면 자신이 그만큼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틀리지 않았음을 스스로에게 인정을 받고 싶은 것이다. 문제는 언론이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 생각과 결정을 하게끔 의도를 가지고 사실을 말하더라도 뺄 거 빼고 안 넣어도 될 것을 넣으면 사실 생각이 왜곡이 되는 결과를 만든다. 왜 언론이 그런 짓거리를 하냐고 묻는다면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내는 세금, 소득, 생활등 모든 것은 정치적인 결정에 영향을 받는다. 물론 콕 찍어서 어떤 지역이나 기업, 개인에게 세금을 매기는 것은 국세청이 하지만 전체적인 구조는 정치에 의해 결정이 된다. 국가가 운영되기 위해서는 돈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 돈을 어떻게 걷을 것인가는 모든 사람의 이해관계와 맞물려 있다. 가장 손쉽게 걷을 수 있는 세금으로 재산세, 담뱃세, 주세, 부가가치세, 소득세, 기름등에 붙은 세금등이다. 재산세나 소득세를 내지 않거나 많이 내지 않더라도 다른 세금은 피해나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문제는 쓴 만큼 혹은 마시거나 피운 만큼 내는 것은 그만큼 사용한 만큼 세금을 내기 때문에 세금의 저항이 덜한 편이라는 것이다. 


세월호나 이태원사건과 같이 큰 재난이 일어나면 관련된 사람들은 갑자기 정치적 고관여층이 된다. 당사자이던가 그들의 가족이 과연 그전까지 그렇게 정치적으로 고관여를 했을까라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즉 내일이 되면 그 일이 전체적인 일이 되고 일생일대에 큰 사건으로 다가온다. 평소에 관심을 가지면 좋겠지만 사람들은 바로 닥치지 않으면 아예 미루고 살아가는 성향상 직접적인 자신의 일도 아닌데 관심을 가지기는 두렵다. 


지금까지 정치역사에서 김대중이나 노무현이 살아있을 때 과연 지금처럼 평가받았는가 보면 그렇지 않다. 그 당시에 얼마나 많은 언론이나 정치인들이 깎아내리고 폄하하고 희화화하면서 우스갯거리로 만들었는가. 세상을 떠나고 나니 이제는 그 정신을 이어받겠다면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말한다. 사람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뒤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이 했던 말을 아무렇지 않게 바꾸고 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이해득실에 따라 바꾸는 것은 결국 모든 것을 왜곡시키게 한다. 


보면 할 것이 많은 사람들은 무얼 할까를 생각하지만 할 것이 없는 사람들은 누굴 끌어내릴까를 생각한다. 모든 나이가 든 사람들이 왜곡되고 포장해서 말하는 방송을 우두커니 보면서 자신생각의 굴레에 갇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고 몸도 예전 같지 않게 되면 자연스럽게 누군가가 말하는 것만 보고 누군가가 노래하는 것만 듣고 누군가가 재미있어하는 것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많은 사람들은 미디어에서 만들어놓은 누군가에게 현혹되지도 않고 그들이 만들어놓은 판으로 들어가지도 않는다. 


그렇게 생각해 보니 나이가 들어도 할 것이 많고 에너지가 넘치며 많은 것을 시도하는 사람치고 생각이 고여있는 경우는 많지가 않다.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권리는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어떻게 생각하고 판단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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