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의 남해안 여행 라운지
2월은 11월과 같이 조용한 달이지만 다른 것이 있다면 설이 들어가 있어서 아주 짧게 지나간다는 점에서는 다르다. 겨울이 끝나가는 시점과 가을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다음 계절을 준비하면서 변화되는 풍경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에서도 다르다. 단 2일이나 3일 적을 뿐인데 2월은 왜 그렇게 짧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사는 곳에서는 거리가 있는 곳이지만 남해를 생각하면 낮은 돌담 혹은 탁 트인 바다에서 볼 수 있는 섬의 매력을 상상해 볼 수 있는 남해로 카메라를 들고 떠나는 설렘을 맛볼 수가 있다.
경남 통영시 도남로 195에 자리한 통영리스타트플랫폼(055-643-9322)은 옛 신아조선소 본관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탄생한 공공 창업 지원 공간으로 관광, 문화, 예술 분야를 중심으로 취업과 창업을 활성화하려는 목적으로 전시공간,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1층은 아트홀, 갤러리, 지역 아티스트들이 만든 상품들을 살 수 있는 점포가 있고, 2층은 창업카페, 3층은 세미나실, 미디어실, 북라운지, 4층은 창업 Lab, 5층은 지역 관광 협업 센터 ‘남해안 여행 라운지’가 있는데 이번에 방문해 본 곳은 남해한 여행 라운지다. 작년에 이곳에서는 일(Work)과 휴식(Vacation)을 함께 즐길 수 있는 ‘2023 통영 워케이션’ 참가자를 모집하기도 했었다. 메인 오피스는 통영리스타트플랫폼 5층에 위치한 ‘남해안여행라운지’와 한산대첩광장 지하 1층에 자리 잡은 ‘통영여행플랫폼’ 등 2개소로 워케이션 기간 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서브 오피스는 거북선호텔 커피숍 등 카페 5개 소다.
남해는 항상 그곳에 있었다. 통영을 비롯하여 남해에는 발길 닿는 곳마다 펼쳐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고 어딘가에 있을지 모르는 빈티지한 느낌도 있다. 통영 리스타트플랫폼에 자리한 남해의 라운지로 들어가 본다.
남해안 여행 라운지는 오래된 건물을 활용했지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깔끔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이곳을 온전히 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만족스러운 날이다.
통영시는 남부권 관광개발로 해양문화의 체험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남해안 여행 라운지는 바다를 느낄 수 있도록 파란색의 인테리어로 채워두었다.
남동권의 연계 핵심지역 중 하나인 통영은 해양문화체험기반 확대를 위한 만(灣)! 만세 프로젝트 추진으로 통영항 (통영항일원스마트관광기반구축, 통영만 야간 해상관광투어 상품 확대), 한산도 (섬해변문화공간정비 및 세이프캠핑존조성, 섬여행학교 조성, 섬요트관광활성화), 욕지도(스마트섬여행안내센터 조성, 욕지~연화 바다셔틀 운영), 사량도 (모험학교조성, 모험형 해양레저 콘텐츠 체험기반 조성)의 4개 지역 21개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라고 한다.
남해를 찍은 다양한 사진들과 남해에서나 볼 수 있는 다양한 물건들이 이곳에 놓여 있다. 통영 리스타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2024년에는 새롭게 시작을 해볼까.
사람은 자신다움에 대한 것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기도 하지만 어떤 식으로 사는 것이 맞는 것은 없다. 그런 삶을 견디고 가능한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바다를 보고 있으면 답이 없이 무언가를 제시해 주는 것만 같다.
통영에 살고 있다면 이곳은 아지트같이 자주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든다. 이곳에서 해르만 헤세의 책을 한 권 읽고 있으면 올해를 여행할 등대의 불빛을 발견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자리한 통영 리스타플랫폼은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남해바다 풍광을 시시각각 볼 수가 있다.
남해안 여행 라운지에 앉아서 창으로 비추어지는 태양빛을 만끽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통영, 남해, 하동, 거제여성들은 남다른 생활력이 있었다. 옛날 남해 여성들이 생계를 위해 바다가 열리는 물때에 맞춰 갯벌에 나가 해산물을 채취하기도 했던 길이 지금의 걷기 좋은 길로 만들어져 있다. 그들이 세찬 바닷바람에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아름다운 남해의 변화에 있지 않았을까. 이제 시작이 되었으니 올해 여정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