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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평전

해돋이와 운무를 볼 수 있는 옥천의 궁촌재 전망대

어떤 사람에 대해 객과적이면서 학술적으로 쓰는 평전은 보통은 사람에 대해서 쓰는 것이다. 상당한 자료를 필요로 하며 쓰는 것도 매우 힘들기도 하지만 종종 미화와 왜곡이 있어서 좋은 평전을 고르는 데에는 안목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의 평전을 읽어보았지만 한 사람 인생의 굴곡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색다른 재미가 있다. 평전에서 대표적인 고전으로 사마천의 사기열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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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라는 것은 하나로 명확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많은 풍경을 볼수록 더 다양한 색채를 볼 수 있고 그만큼 세세한 관점의 이야기를 할 수가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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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은 궁촌재 전망대라는 곳이다. 약 2년 전 이곳에는 옥천군에 따르면 면적 220㎡, 높이 20m의 전망대에는 활 조형물과 그네, 망원경 등이 설치됐다. 해발 230m의 궁촌재는 전망대 설치 이전에도 봄·가을 운무를 볼 수 있는 장소로 유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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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촌재 전망대라 자리한 청성면이라는 곳은 1929년 4월 1일 행정구역 패치분합으로 청남면과 청성면의 2개 면을 합병하면서 청산현의 청자와 산성의 성자를 취하여 청성면이라고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장수전통 테마마을의 위쪽에 자리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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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촌재 전망대로 올라가 본다. 궁촌재는 옥천읍에서 묘금, 조천, 삼남리를 거쳐 면소재지로 가기 위해 넘어야 하는 고개다. 궁촌재라는 이름은 궁촌리의 마을이름을 딴 것이라고 한다. 궁촌리의 옛 마을이름이 활골인데 마을 뒷산이 활과 같이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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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촌재를 지나가는 도로는 지방도 505호로 궁촌재 전망대가 자리한 곳은 청성면 궁촌리 산 43-13 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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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을 보면 언제 올라갈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궁촌리라는 지형이 활을 닮았기에 고개의 이름도 궁촌재가 되었다. 그래서 이곳의 상징물은 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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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의 위쪽에 올라오면 앉아서 쉴 수 있는 좌석등이 조성이 되어 있다. 궁촌재 전망대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옥천의 산계뜰이라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은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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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의자에 앉아서 저 아래에 잇는 옥천의 운무를 내려다볼 수 있지만 이날은 운무가 내려앉지 않았다. 저 아래 청성면이라는 곳에는 농촌중심활성화사업 다목적광장이 준공되었다. 청성면 다목적회관 리모델링, 다목적광장 조성, 산계길 안전도로정비와 청성면 다목적광장은 1만 2402㎡ 규모로 그라운드골프장, 야외무대, 주차장 등을 갖추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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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서 풍경의 색채가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많은 풍경을 볼수록 풍경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할 수가 있게 된다. 지역에 대한 이야기에 깊은 색채가 있는 것이 풍경이다. 주변 세계로 감각을 열면 스스로가 생각보다 많은 감각에 노출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시각과 함께 촉각, 후각등이 함께 만들어가는 풍경이 거기에 있음을 느낄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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