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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비트윈 어스

지구에서 살 수 없는 아이

보통은 지구에서 화성으로 가는 것에 대해 그린 영화는 많지만 화성에서 지구로 오는 내용을 그린 영화는 많지가 않다.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지구에서 화성으로 이동하는 것은 항성 여행이 가능하더라도 쉽지 않다. 화성과 지구가 가장 가까워지는 때에 맞춰 가야 감당 가능한 비용과 에너지로 갈 수 있다. 가까운 미래에 지구에서 화성으로 탐사팀을 보내는데 우연하게 임신이 된 우주인이 있었다. 엄청난 비용이 드는 프로젝트를 중간에 멈출 수 없었던 나사팀은 프로젝트를 그대로 추진하고 화성에서 태어난 아이는 그곳에 적응하면서 자라난다.


사람 몸이라는 것이 상당한 적응력을 가졌으면서도 신비한 존재이기도 하다. 화성에서 태어난 가드너는 그 땅에 적응하는 신체로 최적화된다. 즉 화성에 최적화된 신체는 지구에 적합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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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나온 설정들은 대부분 너무나 낙관적이고 불가능한 부분을 제외되었다. 지금보다 기술이 훨씬 진보된 사회이면서 온갖 리스크가 최적화된 계산에 의해 제외된 사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렇게 기술이 진보돼 사회 같아 보이지도 않다는 것이 함정이다. 화성과 지구와 상시 통신이 가능한 네트워크 사회이면서 Display 가 투명이라는 것외에 딱히 진보된 기술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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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화성남자와 지구 여자의 사랑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보는 것이 좋다. 한 명은 문명사회에 철저히 고립되어 있는 사람이고 한 사람은 독특한 캐릭터로 인해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있다. 이들 둘은 필연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었고 그녀와 지구를 보기 위해 화성소년은 과학자들이 지구환경을 버터 내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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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공간을 탐험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인류는 지금까지 끊임없이 탐구하고 탐험하면서 진보해왔다. 인류의 문명은 발견의 연속이었고 발견은 인류를 진보한 세상으로 이끌었다. 무언가 발견함으로써 생활을 편리해졌고 윤택해져 갔다.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문제점이 있지만 현명하게 극복했기에 아직까지 존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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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는 무한 긍정 마인드로 이 영화를 제작한 듯하다. 살짝 안타까운 설정이나 장면도 있지만 무난하게 흘러간다. 인터스텔라의 과학에 대한 경이나 마션에서의 처절한 생존기가 없이 그냥 철 모르는 우주소년의 사랑이야 기이에 가볍게 볼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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