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했으면 돌려준다. 그것이 인생
당하였다는 것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일을 겪게 된다. 흔히 말해서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법에 많이 의지하는 사람이나 폭력적인 성향의 사람들 등 다양하다. 모든 사례 중 가족이 살해나 목숨의 위헙을 받았을 경우 아마 가장 극에 달하는 상태일 것이다. 딸을 위한 복수극 테이큰이나 가족을 위한 복수극 모범시민도 그런 콘셉트에서 가져온 영화 아니겠는가. 복수극을 다룬 영화는 대체로 두 가지로 요약이 된다. 준비할 여력 없이 당한 다음 후에 복수를 꿈꾸는 경우나 당한 것과 복수가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는 경우다. 영화 왼편 마지막 집은 당한 것과 복수가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는 영화다.
1년 전 아들을 잃은 부부는 홀로 남은 딸에게 지극한 애정을 쏟으며 살아간다. 여기서 한 명 남은 딸이 중요하다. 무척 소중한 존재라는 의미다. 그녀의 목숨을 위해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말이다. 이들은 분위기 쇄신도 할 겸 외딴 산장으로 휴가를 떠난다. 그러나 부모와 함께하는 것보다 친구가 좋은 나이인 메리는 친구와 같이 놀러 나가고 그곳에서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 경험이 악몽으로 바뀌는 것은 순신ㄱ간이었다.
범죄를 저지른 일당과 마주친 메리와 친구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1등급 대마초가 뭐라고 낯선 이를 따라가지 말라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잊어버리고 따라갔다가 엿된 상황에 처한 것이다. 악독스러운 이들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들에게도 약점이 하나 있다. 많이 유약해 보이는 저스틴이라는 친구가 그 일행에 끼어 있던 것이다. 불행 중 다행이긴 하지만 메리의 죽을 만큼의 생고생은 끝나지 않는다.
갑작스러운 차사고와 외딴곳에서 나올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았던 악당 일당은 어쩔 수 없이 근처 산장으로 몸을 피신하게 되는데... 그곳이 생사를 모르는 딸로 인해 호랑이 굴로 변해버린 곳인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팽팽한 긴장감도 잠시 당한 것보다 더 돌려준다는 부모의 슈퍼 파워로 인해 악당들은 약자의 입장에 서게 된다.
필자도 인생관이 당한 만큼 돌려준다는 것이 있긴 하지만 가변적인 것 같다. 어떤 가해자들은 자신이 가해자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왜냐면 그런 입장에 서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 일행은 자신들이 한 행동이 범법행위이며 해서는 안될 행동이라는 것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부모의 반격을 마치 미친 사람의 행동이라고 치부해버린다. 가해자에게는 그들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알려줄 필요가 있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