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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과 기회

옥천 전통문화체험관에서 만난 정규강좌 수료생 작품전

자신의 재능을 유용하게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까. 자신이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아는 데까지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아예 아무 시도도 하지 않고 그냥 인생의 마지막 장을 덮을 수도 있다. 60대가 넘어서도 배워야 하고 일을 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미래의 변화에 적응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어떤 것을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시대에 직면해 있다. 그래서 지역마다 자리한 평생교육원등에서 취미를 넘어선 새로운 배움을 청하는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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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다르겠지만 광역시정도의 규모에서는 1년을 3번 정도 나누어서 교육을 하고 규모가 작은 시나 군에서는 1년에 2번 정도 교육을 한다. 상반기, 하반기 등으로 구분해서 교육을 받는데 옥천 전통문화체험관에서는 2023 하반기 정규강좌 수료생 작품전이 열리고 있어서 방문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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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에 가면 항상 한 번씩은 들려보는 곳이 바로 옥천전통문화체험관이다. 3월부터 옥천의 구읍 SNS 포스팅 투어를 진행한다. 옥천 구읍에는 전통문화체험관, 육영수 생가, 옥천향교, 교동저수지(생태습지), 지용문학공원, 옥주사마소, 정지용 생가(문학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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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방문기를 사진(14장 이상) 또는 영상(60초 이상)과 함께 SNS에 포스팅한 관광객에게 기념품(USB)을 주고, 매달 3명을 추첨해 전통문화체험관 숙박권(4인실)을 제공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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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강좌 수료생 작품전은 마을음 담는다는 의미의 성심이다. 성실하게 마음을 먹는 것은 자신의 재능을 발굴하고 나아가서는 그걸 활용해 일을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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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전통문화체험관에서는 1회성 강좌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는 정규강좌 프로그램도 있다. 이곳에서 전시되는 작품들은 적지 않은 시간 동안 교육을 받고 만든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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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지난해 하반기 개설된 무형 분야를 제외하고 유형의 결실물을 보인 목공예, 염색규방공예, 다도꽃차, 초경공예 강좌의 작품과 국가무형문화재 소목장 이수자 등 지도 강사들의 개인 작품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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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좋은 차를 자신이 직접 만들어서 먹는 것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다도꽃차는 차에 대한 도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선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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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예도 배우면 참 매력이 있는 분야다. 나무를 많이 다루는 생활여건에 따라 갖가지 민구(民具) 역시 나무로 제작하는 것이 순리적이며 우리의 가구는 아담하고 따사로운 주거의 분위기에 맞도록 단순화시키면서 허식을 피하고 절제된 소박한 느낌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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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칠은 하지 못한 목공예 소반상도 볼 수가 있다. 따뜻한 차 한잔 밥과 찬 두어 개가 올라가는 소반을 가지고 있는 것도 남다른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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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무언가를 배운다면 퇴직을 할 나이가 아니라 더 일찍 시작하는 것을 권해본다. 소일거리가 아니라 자신의 다른 직업의 분야로 일찍 기술을 익혀두는 것은 나중에 모두 쓸모가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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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옥천의 전통문화체험을 지향하는 곳이니만큼 본격적으로 상반기, 하반기 다양한 분야의 강좌를 개설해서 직접 배워보고 그 분야의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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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로 운영되었던 옥천전통문화체험관내 일부공간을 여행자들의 쉼터로 만들어두었는데 이곳은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쉬어갈 수 있다는 의미에서 '열린 마루' 이름을 선정했다고 한다. 재능과 기회는 연결이 되어 있다. 그렇지만 재능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뾰족하게 깎아두어야 하는 연필처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게 올해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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