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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r 04. 2024

정원을 담은 카페 (Cafe with a garden)

우롱차가 스며든 차가 한 잔 어울리는 홍성 카페 고담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사람은 공간을 형성하기도 하고 반면에 다시 우리 자신을 형성하기도 한다. 규모에 상관없이 우리는 주변 장소와 밀접하게 연결이 된다. 탁 트인 유리창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과 참 새소리 같은 작은 것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도 있고 고요하면서도 가라앉은 곳에서 우리의 감각이 예민해질 수도 있다. 장소를 한 번 경험하고 다시 경험할 때마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 새롭게 형성이 된다. 그것은 우리 뇌와 마음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홍성의 DMO사업단에서는 홍성군에 자리한 여러 카페들을 통해 홍성의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홍성군에 자리한 카페들 중 고아커피, 케이카페, 더호봉, 카페 드하리, 카페 버본, 아가새 농장, 에덴힐스 힐링파크, 젤라부, 홍담 등에서는 홍성 여행정보를 문의할 수가 있다. 

어떤 곳을 여행을 갈 때 주변의 맛집이라던가 사진 찍기 좋은 곳, 혹은 푸근하게 잠을 잘만한 곳을 추천받기를 원할 때가 있다. 물론 온라인으로 많은 정보가 노출되어서 평가점수등을 통해 알 수가 있다. 물론 그런 곳에 필자는 점수나 평을 올리지 않기 때문에 필자의 추천 정보는 대부분 브런치를 통해서만 만나볼 수가 있다. 

어떤 공간에 들어설 때 이곳이 정말 좋고 가족, 연인, 친구와 같이 가기 좋은 곳으로 추천해요라는 단편적인 정보로는 전달하기에 부족한 느낌이다. 어떤 곳을 가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공간을 접했을 때 다가오는 수많은 느낌들은 사실 사람마다 다르고 그렇게 단순화할 수는 없다고 생각을 한다. 

현대인의 시간은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점점 더 짧고 강력하게 볼만한 것만 편집해서 전달하는 것에 익숙해지다 보면 자신의 시간을 찾지 못하게 된다. 먼 옛날에는 사람도 저 밖에 심어져 있는 나무들처럼 같은 시간을 살았을 것이다. 

홍차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최근 어떤 카페에서 향기로우면서도 포근한듯한 홍차를 마셔보고 나서 다시 홍차를 생각하게 된다. 녹차는 깔끔하지만 차가운 느낌이다. 반면 홍차는 숙성되었기 때문인지 따뜻하면서도 향기가 깊다. 영국 사람들이 그 매력에 빠져나오지 못해 중국에 그렇게 큰 무역적자를 만들게 되지 않았던가. 그로 인해 아편전쟁도 일어났지만 말이다. 

공간도 차도 특유의 향과 느낌이 있다. 감귤계인 베르가못의 향이 있는 얼 그레이, 섬세한 풍미를 가지고 있어 홍차의 삼페인이라고 부르는 다즐링, 다채로운 과실의 향과 풍미가 있는 레이디 그레이, 강한 바디감과 풍미가 있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등 다채로운 맛처럼 공간도 사람의 감성을 살리는 것들이 있다. 

이곳은 현대적인 것 같으면서도 동양적인 느낌이 들도록 공간을 만들어두었다. 통창은 아니지만 앉아서 차를 마시면서 밖의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괜찮다. 바깥에 바다가 보였으면 좋겠지만 그만큼 정원에다가 나름 신경을 써두었다. 

사람이 어떤 사물을 바라보면, 그 사물이 반사하는 빛이 우리 눈의 망막세포 위로 떨어진다. 어떤 사물을 알아보기 전에 사람의 눈은 그 사물의 조각들, 서로 대비되는 선과 윤곽선들을 보게 된다. 그림을 그리게 되면 가장 명확하게 보이기 위해서는 면과 면이 만나는 부분을 확실하게 표현해 주면 된다. 

때론 어떤 물체를 보던가 높은 곳에서 서서 내려다보면 어떻게 그 공간을 인식하는지 생각해 볼 때가 있다. 두뇌는 기억을 저장하고 서로 다른 장소에서 서로 다른 형태의 물체들을 인식하게 해주는 기계의 역할을 한다. 사람의 뇌는 건물을 인식하는 뇌 부위도 따로 있다고 한다. 풍경은 색, 깊이, 움직임등이 더해지면 그 경로에 따라 더 많은 신경세포들이 활성화된다고 한다. 세상에는 아직도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너무나 많다. 그걸 찾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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