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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의 땅 만금(萬金)

변화를 만드는 것은 새로운 가치에 대한 모멘텀

물리학에서 기본이 되는 모멘텀은 질량 곱하기 속도다. 움직이고 변화하기 위해서 질량을 가진 사람이 세상에 나아가는 속도가 필요하다. 물체에 모멘텀이 부족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움직이지 않게 된다. 모멘텀이 부족하게 되면 그냥 그 자리에 있고 한계를 받아들이게 된다. 몰입하게 될 이유를 반드시 발견하게 되면 목적이 만들어지게 된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이 만들 수 없는 변화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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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을 언제 처음 가보았는지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토목공학을 공부할 때 방조제에 대한 사례를 공부할 때 새만금을 처음 접했다. 방조제 축조 기술은 시대에 따라 다른 기술이 사용되었는데 방조제 공사의 기초가 되는 물막이 공법이 완료가 되면 그 위에 콘크리트 및 아스팔트를 포장하여 제방의 안정성을 향상하고 도로로서의 기능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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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의 행정구역은 군산지역이 가장 넓고 부안군과 김제시가 그다음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 건설로 인해 서울시 면적의 2/3(여의도 면적의 140배)의 땅이 생겨났다. 한반도에서 가장 넓다고 말할 수 있는 김제평야와 만경평야의 앞글자를 따서 금만이라고 불리었던 것은 만금으로 바꾸고 새롭다는 새를 붙였다. 처음에는 만경평야나 김제평야와 같은 옥토로 새로이 일구어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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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여 년의 공사기간에 걸쳐서 2010년 이 도로를 통과할 수 있는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이 되었다. 이전까지는 네덜란드의 쥬더지 간척사업에 의해 만들어진 방조제가 세계 최대길이였다. 길이 33.9km, 평균 바닥 폭 290m(최대 535m), 평균 높이 36m(최대 54m)로, 세계 최장 방조제로 알려진 네덜란드의 주다치 방조제(32.5km)보다 1.4km 더 길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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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형 방조제들은 대부분 서해안에 자리하고 있다. 동해나 남해는 바다의 수심이 깊어 간척을 하는 데 있어서 적합하지 않을뿐더러 경제성이 낮다. 평택과 아산을 연결한 아산만방조제, 평택과 화성을 연결한 남양방조제, 아산과 당진을 연결한 삽교천방조제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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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방조제들이 대부분 교통수단이자 농지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설이 된 것이라면 새만금방조제는 그 목적이 다르다. 거대한 땅이 만들어지게 될 새만금은 다른 미래를 그리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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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위치마다 다른 것을 보게 된다. 그것이 직업이 될 수도 있고 사는 곳이 될 수도 있고 나이가 될 수도 있으며 삶의 가치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다. 다양한 것을 보고 변화하려는 노력은 사람을 더 먼 곳으로 데려다주고 더 많은 것을 가지게 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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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방조제를 가보면 알겠지만 탁 트인 풍광을 아무런 저항 없이 지나가게 해주는 느낌이다. 그 중간의 휴게소에서 잠시 멈추어 서서 제8회 새만금 어린이 그림 그리기 공모전의 그림을 쳐다본다. 그림이라는 것의 본질은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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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은 이제 스케치를 끝낸 공간이다. 스케치를 끝내고 나면 할 것들이 너무 많아진다. 스케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림의 완성도와 방향이 전혀 달라진다. 어떤 대상을 그리는 데 있어서 각도나 심도가 달라지면 전혀 다른 대상이 만들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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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넘어선 사람들과 한계에 얽매여 사는 사람들을 구분 짓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방법은 뭔가를 이루기 위한 절차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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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새만금방조제의 물막이가 끝날 때쯤 TV에 나온 적이 있다. 대형 덤프트럭에 의해 하구양쪽에서 점차적으로 하구를 축소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다가 마지막 구간에 물을 막는 장면이 방영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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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은 간척의 땅이겠지만 다른 관점으로 본다면 개척의 땅이기도 하다. 바다나 강물이 수시로 침범했던 곳을 대도시로 만든 곳도 있고 매립을 통해 혹은 토목구조물등을 활용하여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경우도 있었다. 도쿄, 뉴욕, 홍콩등처럼 세계의 중심이 되었던 도시는 모멘텀에 의해 바다를 육지로 만든 도시이기도 하다. 변화는 그렇게 만들어진다.


새만금개발공사

https://blog.naver.com/sdco123/22339700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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