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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역 (奉化驛)

역사를 추동하는 기적(氣笛) 및 기적(奇跡)이 된 기차

지금이야 기차가 익숙한 교통수단이지만 기차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에게 어떤 느낌을 전달하게 해 주었을까. 개인의 이동수단이 마땅하지 않았을 때 기차는 지역을 움직이고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수단이었다. 그래서 많은 화가들이 기차역을 그렸다. 풍성한 빛을 머금고 뭉실뭉실 퍼지는 증기를 빠른 필치로 그려낸 모네는 빛이 곧 색채라는 기법을 통해 기차역을 그림 정신을 담아서 생 라자르 역이라는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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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로 사람을 실어 나르는 봉화역(Bonghwa station, 奉化驛)은 경상북도 봉화군 봉화읍 해저리에 위치한 영동선의 철도역이다. 개통 당시 경북내성역으로 영업을 시작한 이 역은 모든 무궁화호 열차가 정차하는 역이며, 역무실에서 한국철도 100주년 기념 스탬프를 날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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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역에서 갈 수 있는 역들을 살펴본다. 무궁화와 새마을호가 이곳을 지나쳐간다. 동대구, 영주, 부전, 영주, 동해 등으로 가는 영동선(철암, 동해 방면), 동해, 동대구등으로 가는 영동선(영주, 동대구, 부전 방면)의 기차가 이곳을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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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영동선 노선 가운데 가장 오래전에 건설된 것은 철암선(철암∼묵호 간)으로 이미 1940년 8월에 개통되었으며, 삼척선(삼척∼북평 간)은 1944년 2월, 동해북부선(묵호∼강릉 간)은 1963년 10월에 개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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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는 달로 방방곡곡 넘치는 로컬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로컬의 재발견이다. 영동선은 1975년 12월 철암∼동해간이 전철화되었고, 1997년 3월에는 영주∼철암간이 전철화되었다. 그리고 2005년 9월에는 동해∼강릉 구간의 전철화가 마무리되면서 영동선 전구간은 전철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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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화가들과 긴밀히 교류했던 에밀 졸라(1840~1902)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모름지기 이 시대 화가들은 기차역에서 시적(詩的) 정서를 발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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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역의 안에는 파랗게 칠해진 자전거에 꽃이 피어 있었다. 기차역은 새로운 공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오래전에 기차역이었던 곳이 미술관으로 변신한 곳도 있다. 현재 인상주의 작품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파리 오르세 미술관이 바로 기차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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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역에서 나와서 봉호에서 가볼 만한 곳들을 살펴본다. 봉화를 대표하는 청정 보물 봉화 8경은 청량산, 춘양목 군락지와 수목원, 청양정 & 석천계곡, 백천계곡, 산수유마을, 낙동강세평하늘길, 축서사, 고선계곡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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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의 구암이 있는 세평하늘길은 꽤나 멀리서도 거북의 형상임을 알아볼 수 있는 바위가 있다고 한다. 거북은 아득한 산 너머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데 신선들의 세상이라고 한다. 거북은 원래 두꺼비로 달에 살고 있어서 월섬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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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선의 기차역 중 하나인 봉화역에서 봉화의 풍경들을 스쳐 지나듯이 살펴본다. 동해로 갈 수 있는 봉화역은 이 역을 통해 동해와 경상북도의 바다와 해안, 건물들을 지나쳐갈 수가 있다. 역을 이용하는 사람, 어디선가에서 찾아올 가족, 홀로 새로운 풍경을 보기 위해 봉화역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보고 싶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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