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시대 넓은 들판이었던 평원이 이어진 원주의 역
기차역에 가면 어딘지 모르는 정감이 든다. 역사에서의 여행은 단순히 이동이 아니라 연결이다. 연결을 통해 자신이 보지 못했던 것을 보고 누군가와도 연결될 수 있는 그런 느낌이랄까. 그래서 지역마다 자리한 역에서 그 유래를 살펴보고 어디로 갈 수 있는지 찾아보곤 한다. 강원도의 강릉에서 원주는 기차로 이어진다. 서원주역(Seowonju station, 西原州驛)은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에 있는 중앙선과 강릉선의 철도역(분기역)이다.
서원주역은 말 그대로 원주의 서쪽에 자리하고 있다. 섬강, 간현유원지, 소금산, 간현봉 등 주요 원주의 관광자원과 인접해 있다. 지리적으로만 본다면 한반도의 중심에 원주가 있다. 넓은 들판이었기에 고구려 때에는 넓은 들판이라는 의미에서 평원이라는 이름을 붙여 평원 군이라고 했던 곳이다.
서원주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서원주역을 표현하는 조형물이 있다. 도시와 자연을 연결하며 부지 주변에 산재해 있는 야산의 자연적 연결 역사 이용객들의 동선 연결등이 각기 다른 요소로 연결된다는 의미의 LINK라는 텍스트에 다이내믹 원주라는 브랜드를 결합하였다고 한다.
사통발달 교통 중심지로서의 관문을 현대적 이미지로 표현하였다고 한다. 서원주역에는 처음 방문해 보았다.
서원주역은 옛 간현역 남쪽에 있으며, 기능상 간현역과 동화역을 통합하는 형태로 신설됐다. 강릉선은 이 역부터 강릉역까지 모두 지상 구간이다. 원주라는 도시는 강원도의 중심으로 8경을 찾아보는 것이 올해의 일상 중 하나가 될 듯하다.
현재 서원주역은 KTX, 무궁화호를 운행한다. KTX는 주중 10회·주말 14회, 무궁화호는 주중 20회·주말 18회 정차한다.
서원주역의 안으로 들어오니 내부의 디자인이 독특하다. 요즘에 지어지는 기차역들은 모두 특색이 있다. 옛날의 역처럼 단순히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나르는 것을 넘어서 지역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발걸음을 하나 들고 놓는 것에 따라 마음이 자라는 것이다. 어떤 곳을 가서 걷고 여행을 하다 보면 어느새 그런 마음이 자연스럽게 자라는 것이다.
이곳에서 갈 수 있는 곳이 생각보다 많다. 안동을 이곳에서도 이동을 할 수가 있다. 안동하면 원주와 거리감이 있게 느껴지는데 이곳에서도 갈 수 있다.
서원주역의 휴식공간은 나무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원주에 뮤지엄 산이 있기 때문인지 몰라도 곡선과 공간구성이 그곳과 닮아 있다.
기차 티켓을 지참하면 박경리 작가가 생애 마지막 시간을 보낸 작가의 집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박물관을 방문하는데 10%를 할인해준다고 한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기차를 타면 단조로운 바퀴 소리에 덜컹거리는 외부의 사물들, 때론 생각 없이 올라탄 열차가 데려다준 도시에서 새로운 경험을 했었다. 이날 필자가 머물렀던 서원주역의 플랫폼에서 일부분을 남긴다. 기차 여행은 명료하면서도 현실적으로 느끼게 하지만 때론 다른 경험도 해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