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있는 지구의 날과 기후변화 주간
50년도 훨씬 이전에 우주 공간의 암흑 속에 홀로 있는 행성 지구의 모습을 멀리서 찍어 보낸 아폴로 17호는 우리의 보금자리 행성의 특별한 모습을 보내주었다. 태양계는 45억 년에서 50억 년 사이에 생성되었다. 그리고 상상할 수도 없는 시간이 지난 40억 년 점에 바다에서 최초의 간단한 생명형태가 생겨났다. 생명이 살기에 금성은 너무 뜨겁고 화성은 너무나도 춥다.
지구가 생겨나고 필자 역시 사람의 형태를 가지고 태어나서 살아가고 있다. 봄날의 분위기를 만끽할 정도로 살고 있는 곳에는 벚꽃이 만개하였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이 시간이 매우 감사한 시간이다. 중간 정도 두께의 대기에는 지구의 평균 지표면 온도를 17도로 완벽하게 유지시키는 적당량의 이산화탄소가 있어서 벚꽃도 철이 되면 필 수가 있다.
위성으로 떠서 돌고 있는 달은 지구에 생명을 탄생하고 유지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구와의 충돌로 인해 떨어져 나간 달 덕분에 남아 있는 지각이 너무나 얇았기 때문에 대륙판은 이리저리 쉽게 이동하면서 진화를 일어나게 하였다. 충돌로 인해 지구는 태양에 평행한 축으로 돌지 않았고 23도의 기울기로 삐딱하게 돌면서 생명체의 변화를 만들어냈으며 계절의 변화도 만들어냈다.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제정된 세계 기념이기도 하다. 인류가 달에 발을 디디기전인 1969년 존 맥코넬의 제안과 1970년 게일로드 넬슨, 데니스 헤이즈의 주도로 1970년 4월 22일 미국 전역에서 지구의 날 행사가 펼쳐지면서 기념일로 자리 잡았다.
온갖 우연이 계속되어서 살기 좋게 만들어놓은 지구는 화석연료와 생활편의를 위해 만들어놓은 행동 때문에 더워지고 있다. 극지방과 열대지방 사이 중간지점의 온대지방은 지구의 계절변화의 리듬이 가장 두드러진 곳이다. 온도가 변하는 것은 지구의 많은 생명체에 극적인 변환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다. 지구의 수많은 동물들에게 서식지의 계절변화는 태양의 온기와 공급량이 변하는 귀중한 민물을 쫓아 계속 이동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2015년 12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1)에서 196개국이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혁명 이전 2도 이내로 제한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후변화협정에 합의했으며, 2016년 지구의 날인 4월 22일 유엔본부에서는 미국, 한국, 북한을 포함한 175개국이 서명했다.
지구의 시간을 24시간으로 나눈다면 인류가 등장해서 살고 있는 시간은 약 3초 정도라고 한다. 짧디 짧은 인간의 시간 속에 지구를 가장 많이 바꾸었다고 볼 수가 있다. 탄소중립, 녹색성장, 지구의 열기를 끄다(OFF), 지속가능성을 켜다(ON)등은 이제 많은 곳에서 거론이 되고 있다. 올해로 지구의 날이 54주년을 맞이했다고 한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달 탐사를 떠난 아폴로호는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담았다. 그 지구의 다채로운 색깔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