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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pr 11. 2024

쿵푸팬더4

변화하고 넘어서야 할때를 모른다면 삶은 외면한다. 

사람은 언제 변화해야 할까. 사회적인 변화가 있을 때도 있고 가족, 개인, 누군가에 의해 변화해야 할 이유가 생기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자신에게서 시작이 된다.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여서 변화할 이유가 없다고 하더라도 준비는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발전은 미래에 경제적으로도 혹은 자아를 실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몸이나 정신을 망치는 일이 아니라면 모든 도전은 의미가 있다. 문제는 그걸 아예 하지 않거나 너무 짧은 시간에 무언가를 얻으려고 한다던지 아무런 투자를 하지 않으면서 얻으려는 태도다. 주변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있는데 그걸 알면서도 자신이 아닌 외부에서 그런 변화를 얻으려고 한다. 변화는 다른 사람이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쿵푸팬더4는 SOSO 한 영화였다. 그냥 시리즈로 얻어먹은 느낌의 영화랄까. 그렇지만 쿵푸팬더가 변화해야 할 이슈와 영화 속에서 악역으로 등장하는 카멜레온이 던지는 메시지는 의미가 있었다. 용의 전사 포는 아무런 부족할 것이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즉 변화할 이유가 없지만 변화를 해야 하는 것이다. 자신이 가장 최적의 전사이지만 자신을 대신할 후계자를 찾아야만 하는 단계에 올라서 있는 것이다. “이제 용의 전사는 그만둬야 해요?” 용의 전사로의 모습이 익숙해지고 새로운 성장을 하기보다 지금 이대로가 좋은 포의 이야기다. 

모든 쿵푸 마스터들의 능력을 그대로 복제하는 강력한 빌런 ‘카멜레온’이 나타나고 그녀를 막기 위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쿵푸 고수 ‘젠’과 함께 모험을 떠나게 된다. 포가 살았던 세상은 좁은 세상이지만 이번에 포가 만나는 세상은 넓은 세상이다. 사람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에만 갇혀서 다른 세상의 변화를 보지 못한다. 

카멜레온이라는 캐릭터는 가장 강한 캐릭터처럼 보이지만 가장 취약한 부분이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무언가를 이룬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복사하는 것은 어느 정도 능력을 채워주지만 온전하게 그것이 자신의 능력이 되지는 못한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이루어놓은 것을 쉽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그 과정과 시간은 생략한 채 결과의 과실만 가지려고 한다. 지금 늦은 것은 늦은 것은 맞지만 나중에 늦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빠른 것이다. 1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항상 말하지만 10년만 생각하고 지금 시작을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지나고 보면 그때 시작할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쿵푸팬더는 말 그대로 스스로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사는 캐릭터다. 내면에 무언가가 있지만 노력을 안 하는 캐릭터는 아니다. 그러므로 인해 성과를 이루었다. 2008년에 쿵푸팬더가 처음 등장하였으니 16년이 넘는 시간에 자신의 캐릭터를 명확하게 만들어왔다. 더 넓은 세상을 보려고 하는 사람은 항상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낸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혹은 걸어왔던 길만 걷고 싶어 한다.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 이해하기 힘든 것에 대한 장벽을 스스로 세우기 시작하면서 왜 세상이 이렇게 변했는지에 대해서만 말한다. 세상은 계속 변화하고 있다. 가장 좋은 변화는 가장 좋은 컨디션에서 만들 수가 있다. 가장 좋은 컨디션에서는 모든 것이 여유가 있다. 여유가 있는 상태에서 탐색하고 변화할 수 있는 노력의 시간은 많지만 어쩔 수 없이 변화해야 할 때는 말 그대로 모든 것이 부족하다.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혹은 신체적으로까지 부족해지면 그때는 최악의 결과까지는 아닐 수 있어도 최선의 길은 찾지 못한다. 온전하게 자신을 찾지 못한다면 그 기반은 쉽게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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