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Apr 29. 2024

솔캠

병맛 남녀의 막장인생으로 가는 지름길을 보여주는 영화 

사람의 인생이란 안정적으로 보여도 그렇지 않을 때가 수시로 온다. 결국 사람의 문제에서 시작해서 사람의 문제 때문에 인생 제대로 꼬고 사는 사람들이 참 많다. 남자, 여자를 떠나서 사람을 참 잘 만나야 된다는 생각을 여러 사건 혹은 직접 겪어보면서 느끼게 된다. 영화 솔캠은 B급도 아니고 C급정도 될까. 독립영화도 아닌 것이 애매한 느낌을 주는 영화다. 그냥 저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라고 할까. 


영화는 자유롭게 사는듯한 한 젊은 여성인 태희의 시선으로 시작을 한다. 홀로 캠핑을 즐기며 백패킹을 떠난 태희는 외진 산 정상에 올라 하룻밤을 묵으려고 하다고 홀로 캠핑온 보현을 만나 위협을 느껴 내려가려고 하지만 하필 수상해 보이는 아영과 희순을 만나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막연한 믿음을 가지고 같이 올라간다. 신기한 것은 여성들은 같은 성이라고 생각해서인지 모르겠지만 같은 여성이 훨씬 위험한 경우가 많다. 막연하게 같은 성이어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문제에 휘말리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캠핑이나 산행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이는 아영과 희순은 사실 지영이의 지령(?)을 받고 보현에게 접근하기 위해 올라간 것이었다. 그녀들의 인생은 상처로 얼룩져서 비틀린 인생을 살고 있다. 한 명은 이혼하고 자신의 엄마와 결혼한 새아빠와의 관계를 했으며 다른 여성 또한 심각해 보이는 성격결함을 가지고 있었다. 선의를 베풀려는 보현에게 접근해서 이상한 시비를 걸기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모르는 여자에게 친절을 베풀지 않아서 그런지 일반적인 남자의 친절이 그렇게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는다. 

보현은 결국 아영과 희순이 만들어놓은 덫에 빠지게 되고 방 심한 틈을 타서 희순이 손도끼로 보현의 다리를 부러트린다. 이 모든 것은 지영이 이들을 종용해서 만든 것이었다. 보현과 사귀다가 일이 잘 풀리지 않자 지영은 보현에게 성폭행당했다고 무고했다가 결국 실형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한 분풀이로 이 모든 것을 계획했던 것이다. 문제는 이 상황과 전혀 상관없는 태희다. 태희는 빠져나오고 싶어 하지만 지영의 일파 때문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잡혀있게 된다. 

상황은 점점 막장으로 가게 된다. 상황이 악화되기 시작하면 중간에 그걸 막기란 정말 어렵다. 게다가 막장인생들은 폭력이 폭력을 부르는 과정을 스스로 깨닫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남녀 간에 폭력이나 범죄가 발생할 때 멈추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폭력은 스스로를 잠식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 과정으로 가기 전에 중단해야 하지만 멈출 줄 아는 사람이 그런 삶을 살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꼭 필요한 친절이 있고 쓸데없는 친절이 있다. 그리고 여자가 여자라고 해서 막연하게 믿는 것은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막장인생은 어떻게 마무리가 되는지 혹은 남혐을 하는 여성의 극단적인 모습을 보고 싶다면 솔캠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기에 나쁘지는 않다. 

매거진의 이전글 대외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