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도시로 나아가려는 증평군의 청사를 방문하다.
일반적인 총론으로 들어가 보면 퍼스널 브랜딩은 개인적 정체성과 직업적 정체성이 더해져서 만들어지게 된다.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은 개인적인 색채이기도 하지만 그 색채에 어떤 색을 더할 것인지는 방법은 수없이 많이 있다. 브랜드 정체성은 전략적인 디자인 요소들의 집합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도시의 관점으로 본다면 브랜딩을 어떻게 해야 할까. 예를 들어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 부산은 제2의 수도이며 바다의 도시이기도 하다.
하나의 도시에 대한 이미지는 그곳에 살고 싶어 하는 이유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사람마다 원하는 것은 다르지만 그 도시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도 중요하다.
증평군은 5월 31일까지 도시브랜드 네이밍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공모 분야는 군의 상징성, 특징, 정체성 등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독창적이며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시브랜드 슬로건이다.
군은 내부 심사와 설문조사 등을 거쳐 7월 중 금상 30만 원, 은상 20만 원, 동상 1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을 수여할 계획이며 군정 발전에 관심이 있는 군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은 이메일접수 또는 군청 기획예산과 를 직접 방문하면 된다.
증평군의 곳곳을 다녀보면 생각보다 빈집이 적지 않음을 보게 된다. 그런 빈집을 활용하기 위해 충북 증평군이 낡고 오래된 빈집을 정비해 임대주택 또는 청년 주거공간 등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조례 개정에 나섰다고 한다.
증평군은 행복 돌봄, 공감행정, 혁신경제, 미래농업, 문화관광, 평생복지라는 슬로건을 걸고 있다. 활력과 희망, 군민이 살아가는 공간으로 증평을 지향하고 있다.
증평군은 곳곳에 조형물을 세우고 꽃과 나무를 심으며 곳곳에 보안등을 갖추고, 지하보도 벽화에는 보강천 미루나무 숲 등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 자원을 그려두었다.
증평군의 1층에는 아이와 방문자들을 위한 휴게공간을 갖추어두었다. 많지는 않지만 책도 구비를 해두었다.
도시브랜드를 단순한 심벌이나 로고를 넘어서 도시의 정체성과 비전, 미래상을 반영하는 것이다. 살기 좋고 매력적인 도시에서 살고 싶은 것은 모든 거주민들의 마음이다.
유엔(UN)의 '세계 도시화 전망(World Urbanization Prospects)'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까지 도시보다 시골에 더 많은 사람들이 살았었다. 전 세계 성공사례로 꼽히는 도시들은 공통적으로 그 도시만의 독특하고 특징적인 '도시성(urbanity)'을 갖추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의 도시화율은 90%에 근접하고 있다. 도시소멸이라던가 인구소멸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도시를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은 필요하다. 증평군만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와 역사가 정체성이 되고 도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