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여행의 출발점 제천어번케어센터
여행을 떠나면 좋은 것도 있지만 생각해야 될 것들이 있다. 준비해야 되는 것도 있고 알면 좋은 정보들도 찾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들도 필요하다. 도시의 중심이 되는 기차역이 자리한 곳은 동심원이론에 따르면 가장 먼저 발전을 시작했고 가장 먼저 쇠퇴를 맞게 된다. 도시에 부도심과 신도심이 생겨나기 시작할 때 공동화가 일어나고 도시재생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다.
충청북도 제천시 역시 제천역을 중심으로 오래된 도심으로 인해 도시재생을 하고 있다. 2022년에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시범 인정 사업인 충북 제천 어번케어센터가 준공이 되었다.
어번케어센터에는 복합문화공간과 도시재생지원센터, 지역관광협업센터, 사회적 경제 비즈니스 센터, 패밀리 돌봄 라운지 등이 조성돼 지역 경제·관광 활성화와 도시재생의 거점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다. 여행자쉼터등이 자리한 1층에 휴식공간, 충전기, 정수기 등의 편의공간과 시설을 갖추어두었다.
1층처럼 생각되지만 사실 2층이 주민과 여행자에게 중심이 되는 공간이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아 창업보육실, 도시재생지원센터, 지역관광협업센터는 관계자와 관련된 공간이고 4층과 6층에 자율 돌봄 공간, 수유실, 회의실, 강의실등은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는 주민들의 공간이다.
제천 어번케어센터는 제천시청의 열린 출장소와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다. 평일과 주말, 공휴일 계속 운영되는 곳으로 평일에는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가 있다.
1층에는 제천의 곳곳을 어번스케치로 그려진 그림들이 놓여 있다. 그림으로 보았을 때 어번스케치는 완성이라는 것이 딱히 있지 않은 자유로운 느낌의 스케치다. 색깔을 칠해도 좋고 몇 가지 색으로 포인트만 강조해도 좋아서 유연한다.
어번스케치는 연필, 색연필, 수채화물감, 유화물감, 아크릴물감까지 모든 것을 적용해서 그릴 수가 있다.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찰하는 힘이다. 관찰하는 힘은 금방 생겨나지 않는다. 그림에 디테일이 있어야 더 생생해지는 법인데 어번스케치는 보통 주어진 시간 안에 그림을 그리도록 해서 완성이 아니라 자유롭고 과감해지는 결과를 선택한다.
요즘에 공공시설들은 모두 규모는 다르지만 도서관과 비슷한 공간을 갖추어두고 있다. 책이 주는 에너지를 알기 때문일까.
제천 어번케어센터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공간은 육아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공간으로 활용이 될 듯하다.
돌봄이 앞으로도 중요한 키워드가 될 듯하다. 아이를 키우기 위한 돌봄도 있지만 나이가 드신 분들을 위한 돌봄에 대한 이슈는 더욱더 커질 예정이다.
매일매일이 새로워질 수 있는 방법으로 어떤 것이 좋을까. 수많은 경험과 책들의 결합이 이루어지면 자신의 내면에서는 거대한 숲이 만들어지게 된다. 보이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정원을 무성하지만 거닐기에 불편함이 없게 가꾸어둔다면 언제라도 자신의 정원에 머무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원은 사막을 만들어두고 외부의 물질적인 것에서 채우려 하다 보니 문제가 생긴다. 수십만 개의 생각의 결로 이루어진 자신만의 숲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