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고 푸짐하게
전 세계 인구의 총 단백질 섭취량의 15%를 제공하며 쌀이나 밀 같은 곡물 다음으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식량은 무엇일까. 바로 해산물이다. 경골어와 갑각류, 연체동물, 극피동물과 해조류를 모두 포함하는데 특히 한국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삼면이 바다인 덕분에 해산물을 먹는 것이 익숙하다.
베트남의 남부에 있는 도시 붕타우는 해산물의 도시이며 해산물로 요리를 많이 해 먹는 곳이다. 쌀국수도 많이 먹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해산물 베이스의 식당들이 정말 많다. 저렴하면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붕타우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 보자.
붕타우에서 서남쪽으로 내려오면 해산물을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인근에 항구가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 일 년 연중 다양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해서 먹어볼 수 있다. 요리를 해주는 곳도 있고 그냥 사서 요리를 해서 먹어야 되는 곳도 있다.
붕타우 해산물은 우리 같이 활어보다는 연체동물이나 오징어, 새우, 뼈오징어, 대형 새우등이 많은 편이다. 물론 한국의 꽃게와는 모습이 조금 다른 게들도 많다.
갑각류는 대부분의 연체동물처럼 보통 산 것을 통째로 요리하는데 그것은 붕타우도 비슷하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곳에서 구경만 해도 재미있다. 베트남에서 관광지로 유명한 곳은 호찌민이나 다낭 하롱베이 외에도 이곳 붕타우뿐만이 아니라 해변 도시 무이네나 대표적 휴양 도시 냐짱, 베트남 고원지대인 달랏, 베트남의 섬 뿌꾸옥, 제1항 구도시 하이퐁 등이 있다.
지금 한국은 가을이라 대하 철이다. 베트남의 새우들이 한국의 대하들과 모습이 조금 다르다. 그래도 구워서 먹으면 조금 더 맛있게 느껴진다. 우리 같이 소금에다가 올려서 구워서 먹는 것보다는 꼬치에 껴서 구워먹는 것이 보통 요리 방법이다.
오징어·문어·낙지·꼴뚜기를 비롯하여 대합·바지락·홍합 등 많은 연체동물은 지금도 수산물로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붕타우에서도 냉동된 것은 익혀먹어야 한다.
붕타우에도 한국의 무안에서 많이 나는 세발낙지처럼 생긴 낙지들이 있다. 우리처럼 젓가락에 한번 휘어 감아 먹는 경우는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익혀서 먹는 요리를 많이 발달해 있다.
한국의 바다에서도 쏙이 적지 않게 잡히지만 베트남의 바다에서 유독 쏙이 많이 잡히는 모양인지 어디를 가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갑각류는 쏙이다. 굴속으로 바닷물을 끌어들인 후 물속의 미세한 찌꺼기들과 플랑크톤을 걸러먹는 쏙은 빼먹는 방법만 익히면 생각 외의 별미를 맛볼 수 있다.
아까 본 가게들에서는 주로 살아 있는 것을 만날 수 있다면 이곳에서는 주로 급속냉동생선이나 물 위에 나와서도 오래도록 살아 있는 갑각류 위주를 구매할 수 있다. 식당은 없으니 요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사람만 구매하는 것이 좋다.
여행은 좋든 나쁘든 간에 항상 새로운 경험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새로운 경험은 시도한 만큼 나에게 쌓이고 새로운 시각을 키워준다. 식도락 여행을 떠나며 이름난 식당에서 먹는 것은 TV에 넘쳐나지 않은가. 다가오는 황금연휴에는 어디론가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한 이색적인 곳으로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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