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Jun 23. 2017

붕타우의 먹거리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는 일은 삶이다. 

살다가 '더'괜찮아지기 위해 여행을 한다. 

여행지에서 '더'좋아지기 위해 맛있는 것을 즐긴다. 

베트남의 여행지에서 먹거리는 살아 있어서 좋다. 붕타우라는 공간이 더 좋아서 그런지 몰라도 먹거리가 더 즐거워진다. 


붕타우 사람들은 이렇게 새우를 꼬치를 만들어서 먹는 것을 즐긴다.

상당히 많은 새우를 꼬치에 꽂아서 준비해 왔다. 먹음직스러운 새우꼬치요리는 베트남 특유의 소스로 양념이 되어 있어서 독특한 맛이 난다. 물론 그 향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적지는 않다. 

이건 아직 양념이 되기 전의 새우의 모습이다. 

한국의 대하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먹음직스러운 새우꼬치 요리가 연상된다. 

사진으로 찍었지만 이 사진을 보니 다시 붕타우로 떠나고 싶어 진다. 

요리사가 맛있게 구워주는 곳도 있다. 

역시 모든 것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내가 하는 일이라고는 먹는 것 하나만 잘하면 된다. 

붕타우는 해산물을 요리해주는 곳이 참 많다. 

그곳에서 쌀로 만든 볶음밥을 주문하면 양이 상당하다. 한국돈으로 4,000원 정도면 두 사람이서 배 터질 정도로 많은 양의 볶음밥이 나온다. 결국 이 볶음밥을 다 먹지 못하고 싸오긴 했지만 먹지 못했다. 

붕타우의 한 시장을 방문했다. 주황색의 옷을 입은 사람들은 한국의 새마을금고 같은 금융업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베트남이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다. 한국처럼 시장의 상인들을 찾아 예금이나 대출에 대해서 안내해주고 자주 방문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일하기 전에 베트남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료수 한 잔을 마신다. 

필자도 한 잔 마셔본다. 생각보다 든든한 한 잔이다. 

이건 우유도 아니고 죽도 아닌 비주얼이지만 아침 식사 대용으로 아주 괜찮다. 

이 정도면 한국돈으로 1,000원이면 충분하다. 지금 나에게 중요한 것은 그냥 디저트 한 그릇을 먹는 것이다. 

형형색색의 과일 같은 것이 들어 있는 음료도 한잔 마신다. 

무척 덥다. 그렇지만 여행은 항상 진리다. 즐거운 것이 여행이다. 어떤 순간에 무엇이 중요한지 어느 마음으로 여행할지 선택하고 선택하는 일은 온전히 당신의 몫이다. 

붕타우 시장에서는 이런 게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국의 꽃게와 다르지만 맛은 비슷하다. 게다가 저렴하기까지 하다. 문제는 여행지에서 직접 조리해서 먹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붕타우의 한 마트에서 바나나를 사 왔다.

노란색이 아닌 녹색의 바나나를 괜히 사 왔다.

이날 먹으려고 했는데 전혀 먹지 못하겠다. 너무 안 익었다. 

베트남 사람들은 양이 조금 적은 모양이다. 한국의 컵라면 양의 80% 수준이다. 그리고 종류도 상당히 다양하다. 물론 한국에서 건너온 컵라면들도 많다. 

무언가 넣을 것이 참 많다. 

베트남 사람들의 입맛은 참 까다로운 모양이다. 직접 물을 끓여서 먹어보았는데 나쁘지 않다. 아주 바쁠 때나 아침에 끼니를 해결하기에 좋다. 

커피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베트남에서 한잔의 커피는 여유를 준다.

매일 같이 한잔 두 잔 마시면서 돌아다니다가 어디서나 구매할 수 있는 열대과일도 먹어본다.

열대과일을 사서 술집에 들어가니 직접 먹기 좋게 까서 준다. 

이건 요리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닌 안주다. 

맛난 요리와 먹는 한잔의 술은 쉼이다. 이날은 그냥 보내기에는 너무나 아쉬운 그런 날이다. 

숙소로 돌아왔다. 마트에서 한국돈으로 10,000원 정도의 보드카를 한 병 사 왔다.

별거 없이 마셔도 그냥 나쁘지 않지만 열대과일과 먹어서 그런지 더 맛있는 것 같다. 

야채도 아닌 것이 과일도 아닌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맛은 무척 신선하다. 약간 밍밍하니 무슨 맛인지 애매하긴 하지만 맛이 좋다. 특히 수분이 많아서 맛이 좋은 것 같다.


여행이란 그런 것 같다. 

여행길의 중간중간에 맛있는 가게를 만나는 것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커피도 한 잔 마시고 때론 술 한잔을 마신다. 

인생에 끝나지 않는 겨울은 없고 봄은 온다. 그리고 여행은 시작하면 끝이 있지만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베트남 붕타우에서 장보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